앓음을 알음
연휴 마지막날
몸살이 왔다.
나름 처치를
해보았지만, 몸은 이미 아프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서울 가는
버스
안에서
문득 감사하다
아파서 감사하다
아파도 안아파도 인생이다
나의 감각에 아픈 정보를 준
무언가에게 감사하다.
이렇게 또 감사하다
앎은 앓음이고
에너지를 사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의 아픔아
고맙다
오늘 밤 잘 지내렴
입출력의 경계, 신과 코드의 사이,도달하지 않는 언어로 여전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