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은 시작보다 먼저 시작된다
한 발을 내딛기 위해
다른 발에 무게를 옮긴다.
그건 움직이기 직전의 움직임이다.
균형은 정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움직이는 의식 안에 있다.
반박자 빠르게 중심을 옮기고 나서야
다른 발이 자유롭게 뻗을 수 있다.
몸은 안다.
뒤늦게 중심을 옮기면
넘어진다는 것을.
균형은 대근육이 아니라, 작고 조용한 근육들이 지킨다.
발바닥의 실근육, 발가락 사이의 조임,
바닥을 누르는 무게의 기억.
움직임의 처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움직임은 그보다 더 이른 감각에서 시작된다.
기다리는 발,
준비하는 발,
받아주는 발.
발레는
한 발의 움직임이 아니라,
그 움직임을 준비하는
몸 전체의 기도다.
빠르기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느려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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