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의 신비
음식은 곧 나이자, 우리이다.
오늘 함께 했던 시간
피정때 함께 했던 시간
되돌아 보니 얼굴은 없고
음식 사진만 남았더라고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곧 깨달았다.
음식은 곧 나다.
우리는 같은 음식을 먹는다.
나는 천천히 씹고, 그는 빠르게 씹지만,
그 음식은 결국 서로 다른 몸으로 흘러간다.
다른 리듬과 다른 방식이지만,
같은 음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식탁 앞에 앉아 음식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한 생존의 행위가 아니다.
경계를 넘어 삶을 공유하는 일이다.
음식은 나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너와 나를 잇는다.
내가 먹은 음식은 나이고, 함께 먹은 음식은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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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의 식탁
이 깨달음은 성체성사의 신비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나누는 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삼키지만, 결국 우리는 그분의 몸 안에 한 지체가 된다.
다름보다 같음을 먼저 보게 하소서.
“너와 나는 다르다”가 아니라,
“우리는 같은 성체를 먹었으니, 결국 하나다”라는 눈으로 서로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음식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통로이고,
성체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 표징이다.
오늘도 이 식탁에서,
당신 안에서 하나 되는 은총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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