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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entMeditator Oct 17. 2024

저항의 심장으로부터 흐르는 음악

음악에 관한 글을 쓰면서 꼭 한번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 팀이 RATM입니다.

아마도 그들의 정치적 행보가 항상 마음에 품고 있던 저의 방향성과 맞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RATM)은 1990년대에 등장하여 강렬한 음악과 함께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는 밴드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그들은 새로운 음악적 조합과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세상의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을 외쳤습니다.
특히 랩과 메탈을 결합한 그들의 음악 스타일은 가슴을 울리는 강한 힘을 가졌으며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그저 하나의 음악을 넘어서는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아티스트가 아니라 억압과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전사로 느껴졌습니다.





RATM은 잭 데 라 로차의 강렬한 보컬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멕시코계 미국인인 잭은 좌파적 예술과 혁명적 정신이 깊이 스며든 환경에서 성장하며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을 직접 겪었고 이러한 경험이 그의 목소리에 실려 청중들에게 진솔하고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그의 가사는 단순히 비판적이고 훈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겪어온 현실과 마주한 고백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마치 고뇌와 열망을 간직한 청춘의 절규처럼 'Killing in the Name'이나 'Bulls on Parade'와 같은 곡을 통해 깊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톰 모렐로는 하버드 정치학 전공의 지성과 독창적인 기타 연주 스타일을 더해 RATM만의 독특한 색깔을 완성했습니다.
모렐로는 기타 하나로도 혁신을 이루어내며 디지털 이펙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샘플링과 같은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의 연주는 때로는 무언가를 질문하는 듯 또 다른 때는 응답하는 듯한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시대의 문제를 마주하고 그것을 무대 위에서 진솔하게 풀어내는 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RATM의 리듬 섹션을 담당하는 팀 커머포드와 브래드 윌크는 묵직하고 단단한 사운드로 그들의 곡을 지탱하며 그저 리듬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중의 심장을 직접 두드리는 듯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이들은 표면적인 화려함보다는 소리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들의 연주는 단순히 음악적인 즐거움을 넘어서 그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듯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은 거대 자본주의 인종차별 과잉된 경찰 폭력 억압적인 정부 정책 등 불의한 현실에 맞서며 청중들에게 사회적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그들의 공연은 단순한 쇼가 아니라 행동주의자와 같은 무대를 통해 불의를 고발하고 사람들에게 사회 문제를 향해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으며 뉴욕 증권 거래소 앞에서의 공연 같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통해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저항을 직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들은 계속해서 불의를 대면하는 세상을 향한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RATM의 첫 번째 앨범은 밴드의 정치적 신념과 저항 정신을 온전히 담고 있으며 이 음반은 그들의 초기 열정과 신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Killing in the Name’은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자유와 정의를 갈망하는 강렬한 외침으로 그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음반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밴드가 널리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두 번째 앨범인 Evil Empire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RATM이 던지는 메시지를 더욱 확고히 전파했습니다.
이 앨범은 미국의 대외 정책과 국내의 사회적 불평등을 비판하며 ‘Bulls on Parade’와 같은 곡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들을 직시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각자가 저항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2000년대 초 멤버들 간의 불화로 RATM은 해체의 길을 걸었지만 그들의 음악과 메시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07년에 재결합을 발표했을 때 그들은 팬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 같은 존재로 다시 돌아왔고 이후 여러 공연을 통해 그들의 음악을 다시 선보였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의 무대는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이 되었습니다.
특히 2020년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다시 한번 그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도 놓쳤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들의 복귀를 기다리며 RATM이 전하는 메시지를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RATM은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이자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입니다.
그들은 불의를 보며 외면하지 않고 그것에 맞서 싸우며 그들의 음악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음악적 성취를 뛰어넘어 그들이 남긴 유산이 계속해서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도록 하며 세대에 걸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RATM은 우리에게 삶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불의에 맞서 싸우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정의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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