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3일
내일 있을 최종면접을 대비한다. 꼭 붙고 싶으니까 작업은 하루 미뤄두기로 한다. 임원면접이니 간단한 인성면접 위주일 것이고, 1차 면접 때 나를 봤던 실무진들이 날 마음에 들어했다면 이변 없이 입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만 하지 말자. 무난한 사람으로 보이자는 전략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고비. 어떻게 업무 중간에 회사에서 나와 면접을 보러 갔다가 복귀할 것인가. 이 고민 때문에 어제까지의 작업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못 가면 어쩌지 들키면 어쩌지 라는 강박에 답답했다. 결론은 무조건 면접을 갈 것이고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별의별 사유를 다 생각해봐도 무단결근보다는 급체로 병원을 가는 편이 여러모로 후처리가 간단하다는 한단 아래, 미션 파서블 작전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