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가들은 모든 것을 경험해봐야 한다.
이왕이면 직접적으로,
여건이 안되면 간접적으로라도.
분노도, 수치도, 희열도, 성취도
그 어떤 것도 작가에게는 버릴 것이 없다.
어렵사리 체득한 감정을 토양으로
다음 꽃을 피워낼 수 있다.
우리는 질질 짜는 늘 슬픈
자기연민의 글만 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늘 화이팅 넘쳐서
왠지 나만 이상한 사람된 것 같은
소외감 들게 하는 글만 보고 싶지도 않다.
가끔은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주는 글을 찾게 되고, 또 가끔은 변하길 갈망하나 변하는데 늘 실패하는 내 자신을 건강하게 꾸짖어주는 글을 찾게 되기도 한다.
작가는 그 모든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어떠한 인생의 경험도 모두 반겨야 한다.
두려움의 정체도 모르고 그저 거부할 때,
우리의 존재는 작아진다.
나에게 주어진, 일어난, 일어날
많은 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
그 뒤에 일어날 일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미래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