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보는 눈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작가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하면서부터
세상에서 존재하는 것들에서(별볼일 없어 보이던 것에서) 가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는데,

새롭게 보인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다.

모든게 당연하고 모든게 의무였기에
세상이 재미가 없었는데,

이제 모든게 당연하지 않고
의무가 아닌 것들이 많아졌기에 살 맛이 난다.

이 눈을 갖기까지 사십년이 걸렸다니......

내 자식들은 이 기간을 좀 단축시켰으면 한다.

누구나 짧게 사니까.

미워할 시간도, 자책할 시간도
우리의 목표인 행복을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지만,

과정을 너무 오래 끌면
우리는 상쾌한 산정상 바람을 느껴보진 못할 것이다.

그 바람이 목표는 아니지만
맛보지도 못한다는 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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