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행복의 유일한 길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사람은 어떠한 존재인가?

우선은, 이기적인 존재다.

아직 사회화가 되지 않은 아이들의 특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엄마가 아프다고 하든 죽을 지경이든 상관없이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한다. 엄마가 아파서 안아주질 못하면 자신을 안아주지 못하는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지 않고 하물며 분노에 차 엄마를 때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계속 자기를 안아달라고, 사랑해달라고 울며 떼쓴다. 내가 사랑 받길 원하는 딱 그때,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상대방의 상황과 상관없이.

사람은 이기적이다. 나만 불행한 게 제일 슬프다. 누군가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만나면 마음 아파하면서도 한편으론 안도한다. '그래도 나 정도면 행복한거야..' 그때야 비로소 아파하는 다른 사람을 안아줄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이토록 이기적인 것이 사람의 특성인데 왜 사람은 이타적인 행동을 보일까?

대가 없이 남을 도와준다던가, 자신의 것을 다 주어서라도 남을 위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는 다른 사람을 해쳐서라도 자신의 것만 챙기려는 극단적 이기주의인 사람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이타적인 행위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이기와 이타는 완전 다른 두가지 양상이지만 가장 중요한 면이 맞닿아있다. 두가지 모두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둘 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이기적 혹은 이타적으로 행동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 이기적으로 태어나지만,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서 이기적인 행동보다는 이타적인 행동을 했을 때 더 사람들의 인정을, 사랑을 받고, 자신이 그로 인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격적 성숙의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살면서 겪어온 '경험'이 중요하다.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평생 이기적으로 살 수도, 이타적으로 살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두가지 경우 모두 목표는 자신의 행복이다.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지낸다] 라는 책에서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T의 연쇄살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는 또 하나의 경험은 개 사육과 도축이다. 그는 트럭 운전을 하다가 한동안 개 사육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기르던 개를 도축하고, 개 먹이로 닭도 많이 잡아봤어요. 그때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사람도 개처럼 이렇게 목을 조르면 똑같이 죽겠구나. 배를 갈라보면 사람도 똑같겠구나. 개 먹이로 믹서에 간 닭처럼, 사람도 믹서에 갈면 똑같겠구나.' 한번은 도망가는 오리의 목을 찔렀는데, 피가 솟구쳤어요. 그 순간 손 끝에 이상한 감각이 전해지더라고요.">

연쇄살인범 T는 살인을 하기 위해 개 도축을 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그가 겪었던 도축이란 경험에서 그는 이상한 쾌감을 느꼈고 그 경험이 연쇄살인이라는 끔찍한 미래를 만든 것이다.

만약 T가 도축이 아닌 봉사라던가, 이타적인 행동을 우연히 경험했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쾌감을 느꼈다면, 그의 미래는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모두가 행복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확신이 필수적이다.

'너에 비해서 나는 가치 있는 존재야.'라는 '비교'를 통한 행복 추구는 오래 가지 못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은 이 넓은 세상에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당신과 똑같이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나의 미소, 나의 칭찬, 나의 배려, 나의 말과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모두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나와 당신은 모두 이처럼 위대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라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통한 행복 추구는 영원히 지속 가능한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 존재에서 이타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존재이다. 우리는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밖에 모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행복으론 만족하지 못한다.

더 크고 더 깊은 행복을 원한다.
나의 위대한 가치 발견을 원한다. 꿈꾼다.

그 길은 오로지 이타적인 존재가 되는 것 뿐이다.

우리는 이기적 존재이기에 이타적 존재로 발돋음하려 한다. 그 길만이 우리를 크고 깊은 행복을 지속 가능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그 길만이 우리가 본래부터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우리가 태어난 이유가 있었음을, 우리가 '가치 있는' 존재임을 확신하게 한다.

오늘 '이 정도 경험 쯤이야' 하고 그냥 넘어가지 말자. 마음이 찝찝한 경험이라면 자신의 직감이 맞다. 그 작은 경험들이 쌓여져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오늘의 작은 경험을 우리 스스로 선택하여, 우리가 자랑스러워질 만한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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