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밝게 보여라

남들이 나를 어두운 사람, 특이한 사람으로 느낄까봐 엄청 밝은 척을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잘 속였던 때도 있었던 것 같고, 오버가 지나쳐 잘 속이지 못했던 때도 있는 것 같다.

글로 나의 어두운 마음을 어느 정도는 털어놓고 나니 오히려 밝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좀 벗어난 것 같다.

나 이런 어두운 마음을 느낄 때가 있어 하고 조금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나의 밝은 척은 나의 생존전략이라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는 이제 나도 이런 어두운 마음을 느낄 때가 있어 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내놓는 것이 덜 어두운 것이라는 걸 안다.

덜 어둡기 위해서는 나의 어두움을 내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나의 어두움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당연히 더 어두워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어두운 모습을 봤을 때 내 자신이 너무 질겁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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