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며칠전 입술에 뽀뽀를 해줬다. 유치원생인 둘째 아들은 뽀뽀를 먼저 잘해줘서 어색하지 않은데 딸은 처음이다.
내가 먼저 시도해보지도 않았고(그냥 입술이 닿으면 내 충치균이 소중한 애 입에 들어갈 수도 있고) 딸이 해준 적도 없다.
엄마한테 입에 뽀뽀해줄게 하고 뽀뽀를 입술에 7년만에 (만 7살이 되가니..ㅎㅎ) 처음 받아봤는데 딸 입술이 엄청 폭신하고 촉촉했다... 변태처럼 그 순간의 느낌을 오롯이 기억하려 했다..^^
아이는 자신의 입술이 얼마나 느낌이 좋은지 모르겠지. 너가 얼마나 예쁜지 넌 모르겠지. 자긴 못생겼다고 말하면서 엄마가 "아니야. 넌 예뻐." 하면 씩 웃으면서 "못생겼어" 하면서 반달눈이 되어 웃는 너.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우리가 모르는 건가?
나는 너가 예쁘다는 걸 아는데 왜 넌 그걸 모르는건지.
왜 꼭 다른 사람이 알아줘야만 알 수 있는건지.
우리에게도 폭신하고 촉촉한 그 무엇이 있는건지.
그건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서만 알게 되는 것인지.
결국은, 싫어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