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불행해야 날 찾겠지

너가 망가지면 날 더 떠날 수 없겠지


이런 생각에 너가 더 잘되길 바라지 않는 거 같아. 너가 더 못나져야 너가 더 외로워져야 날 찾을테니까.


너가 행복해지고 잘나지면 내가 버림 받을 것 같아.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 결핍이 있을 수밖에 없나봐. 그래야 내가 필요할 것 같아. 그래야만 내가 너한테 필요한 존재가 될 것 같아.


왜 같이 행복해지려고 안 하는지. 내 자신한테 자신이 없는 거겠지. 너가 행복해져도 내가 필요할거라는 자신이 없어서.


무의식에는 너가 불행한 상태로 있어야 우리가 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내가 불행했을때 엄마가 불행했을때 우리의 존재가 더 단단해지고 단단히 결합되있었던 것처럼. 난 그런 방식으로 영원히 결합되고 싶었던거야.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불행을 갖고 있고 그래서 내가 너를 위로해주고 그렇게 내가 너한테 영원히 필요한 존재로 남길 원했던거야.


싸우고 또 안아주고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나 때문에 너가 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어떤 이유 때문이라도 그래도 같이 있다는 거에 다행이다 안심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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