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 Jan 19. 2023

엄마는 도라에몽



나는 집에 들어가면 무조건 앞치마를 두르고 생활을 한다.

첫 번째 이유는 답답한 위속옷을 벗고 편안하게 활동하기에 앞치마만큼 잘 커버해 주는 아이템이 없다.  

두 번째는 주머니 속에 이것저것 넣기 편해서다. 청소를 하다가 청소기에 걸리는 물건 중에 버리면 안 되는 것들을 걸러 낼 때 임시로 주머니 속에 무조건 넣어 둔다. 특히 내게는 쓰레기, 아들들에게 소중해 보이는 것들이 주머니 행이다. 앞치마 주머니에서 일주일 이상 머무르는 동안에도 아들들이 다시 찾지 않으면 그것들은 다 쓰레기통 행이다.
그러니 아들들이 찾는 건 거의 앞치마 주머니 속에 있다. 나는 자연스럽게 도라에몽이 돼버렸고.


매거진의 이전글 반짝반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