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형 Jan 20. 2021

EU 본부 사람들이 모여드는 카페 그랜드 센트럴

브뤼셀의 일상여행자 26. ( 2018.1.23.)


벨기에 브뤼셀은 유럽연합(약칭 EU는 주로 유럽에 위치한 27개의 회원국 간의 정치 및 경제 통합체)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유럽연합 본부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은데, 주변국에 사는 파견원들이 주말에는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철새처럼 왔다 갔다 하는 타국의 사람들을 한 집안 가족처럼 보듬어 주는 곳 중 하나가 카페 그랜드 센트럴이다. 



베트남청년인 바리스타의 커피 뽑는 솜씨도 일품이고, 열린 분위기 속에서 테이블마다 오고가는 시선과 인사가 자유롭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카페 그랜트 센트럴에 오는 사람들의 젠틀함이다.


브리헤 성당 이었던 듯. 가물가물 

몸에 벤 세련된 매너와 품위 있고 우아한 태도는 누구라도 마음 열어 이야기하고 싶도록 만든다. 

마침 주연샘이 묵고 있는 아파트 바로 옆 건물 1층인지라 아침 8시에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카푸치노를 마시며 매일 집중해서 여행기를 쓰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카페와 살롱은 혁명과 문화의 산실이라 했던가? 



세계 대전 이전에 EU가 있었고, 카페 그랜드 센트럴이 있었다면 어쩌면 세계 전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모두 열린 마음과 눈빛으로 우아한 매너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며 평화롭고 충만한 에너지로 기쁨과 사랑을 나누었을테니 전쟁이란 있을 수 없는 일.


브리헤의 골목길 

아이들에게 집과 학교에서 모두 국제적인 매너와 우아한 품격의 태도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교육 포인트다. 이제 리더십교육과 인성교육은 호연지기를 위한 인내와 극기 훈련이 아닌, 인문학 기반위에 세련된 국제적 매너를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대체해야 할 때다.  


브리헤 골목길 에서 만난 레이크의 스완

암튼 카페 그랜드 센트럴 덕분에 참 행복한 브뤼셀의 일상여행자였다.

이전 26화 예술전문출판사  TASCHEN art book 서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