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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11_시]
모른다
나는 모른다.
잘 기억이 않난다.
4월은 모르는 달이다.
어쩌면 그 다음달도
그 넘어의 달도 그렇다.
떨어지는 벚꽃잎을
만개하는 유채꽃을
나에게로 한발짝 다가서는
걸음에 답한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수많은 물음에
일관된 답으로 .
그렇다고 해서
너는 지치지 말아라.
너는 모르지 말아라
너는 기억 나지 않는다 말아라
너는 4월을 잊지 말아라.
글쓴이 - 오승현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 선흘의 공간, <기억공간 re:born>에서 전하는 기억 소식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