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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7_시]
우직한 소나무가
시꺼먼 디젤 연기에 넘어간다
나는 아무 감흥 없다.
아무 추억도 미련도 없다.
나는 간다.
터벅이는 발걸음에
의미 없는 발자국이 남긴다.
그때의 기억은
시멘트로 덮인다.
남긴 걸음은
검은 아스팔트로 매워지고
나는 아무런 추억 없이,
의미도 모른 채 그저 왔다,갔다.
입안이 떫다.
글쓴이 - 오승현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 선흘의 공간, <기억공간 re:born>에서 전하는 기억 소식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