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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ㅣㅇㅓㄱ Oct 21. 2018

중국 동북지역 국외독립운동사적지 답사기(1)

[5_답사기]

          

 역사에 관심이 많던 글쓴이는 최근 김진명 씨 소설 <고구려>를 6권까지 다 읽어 후기를 작성하였다. 원고 마감 날이 다가와 보내려는 때에 마침 중국 동북지역에 국외독립운동사적지 답사 스텝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중국을 다녀온 나는 <고구려>후기는 잠시 미루어두고 금방 다녀온 따끈따끈한 중국 동북지역 국외독립운동사적지 답사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답사는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글쓴이가 진행했던 <제1회 청소년 빠른말노래 자랑대회>의 본선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우리의 역사를 담아 랩으로 만들어 8월 15일 당일날 동대문(흥인지문) 광장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한 팀들이다.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만나 비행기를 타고 중화인민공화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로 향했다.     


 연길 공항에서 명동 지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동안 바라본 풍경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우리보다 조금 빠른 단풍이 들었을 뿐 논과 강냉이밭과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보았다. 보기에는 그저 강원도 시골풍경과 비슷했지만 그 속에 사연은 달랐다. 우리 민족 사람들이 타지로 넘어와 터를 잡고 밭을 일구었던 것이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보다 더 힘들었다는 노랫말까지 있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 명동학교 옛터 기념관을 배경으로 참가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  

   

 연길에서 주요 방문한 사적지는 명동학교, 연길대학, 대성중학교 등 주로 학교였다. 학교가 많고 이것이 사적지가 된 것은 1890년대 처음 압록강을 넘은 우리 민족들이 후대들의 교육을 더 먼저 생각함에 있어 그렇다고 한다. 또한 처음 방문한 명동학교는 김약연 목사님이 세우셨는데 원래 유학파이셨던 목사님께서는 캐나다 선교사에게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기독교로 개교했다고 한다.          

- 명동학교 옛터 기념관 안에 마련된 교실에서 연변대학 김태국 선생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렇듯 중화인민공화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답사에는 압록강을 건너 중국 땅으로 넘어가 온 삶을 후대들을 위해 살아왔던 독립투사들을 학교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얼마 전에 종영한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이가 조선을 도망쳐 미국으로 건너가 긴 머리를 자른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것이다. 긴 머리가 상징이었던 우리 민족들이 타지로 넘어가 머리를 잘라 그 땅의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또 후대들을 위해 맨손으로 터를 잡아온 우리 민족의 독립투사들을 나는 미스터션샤인에서도 연길 조선족들에게서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지금껏 배워온 역사속에 조선족과 직접 만난 조선족은 달랐다. 그의 차이를 다음 후기(2)에서 기록할 예정이다.     



글쓴이 - 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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