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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Starlink)

'테슬라 방식'을 따르는 우주 인터넷의 변곡

by sonobol
16adf4dadc7b517431f43b55a8b74f7b.jpg 출처. https://share.google/images/dT1 TLKnI5 FVOjEc8 y




최근 글로벌 통신 및 기술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프로젝트인 스타링크(Starlink)입니다. 스타링크는 단순한 위성 통신 서비스를 넘어, 기존 통신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과 과감한 사업 전략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곧 다가올 기업공개(IPO)와 맞물려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 IPO 로드맵: '테슬라 방식'을 통한 시장 신뢰 구축


스타링크의 기업공개는 일찍부터 예고되어 왔지만, 머스크의 다른 성공 사례인 '테슬라 방식'을 따르며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초로 IPO 논의가 시작된 시점은 2020년 9월이었습니다. 이후 2021년 6월, 스타링크 경영진은 서비스가 "훌륭한 실적(a good track record)"을 입증할 때까지 IPO를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는 기업 가치와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스타링크 사업부는 2023년 11월에 이미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고정 궤도 위성 사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경영진은 스타링크를 머스크가 이끄는 성공적인 다른 기업들 중 하나, 특히 "테슬라"의 사례에 비추어 판단해야 함을 강조하며, 시장에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체적인 실적 목표도 설정되었습니다. 2024년 2월 29일까지 최소 5억 명의 스타링크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며, 24년도 가입자 수 역시 해당 시점 가입자 수의 최소 5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서비스 확장 속도와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증명하라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합니다.



2. 하드웨어 혁신: MLCC와 Z 축 구조를 중심으로


스타링크 서비스의 성공은 단순히 위성 배치 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단말기(안테나)와 위성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하드웨어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스타링크의 RF(Radio Frequency) 통신 시스템에는 다양한 핵심 부품들이 사용됩니다. 특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안테나 관련 수동소자(passive components)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부품들은 고성능 통신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호 처리를 담당합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STMicroelectronics와 같은 주요 반도체 파트너사가 스타링크의 전반적인 부품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하드웨어의 변화는 안테나 모듈에서 나타납니다. 기존의 안테나 구조에서 Z 축(수직 적층) 구조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Z 축 구조는 안테나 부품의 크기와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 설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집니다.

일각에서는 이 Z 축 장치가 MLCC와 관련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지만, 자료에 따르면 해당 Z 축 장치가 단순히 테스트를 위한 부착물과는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Z 축 기술이 설치 간소화 및 부피 최소화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 'Direct to Cell'의 등장: 통신 경계의 파괴


스타링크 서비스는 그동안 사용자에게 전용 단말기(접시 안테나)를 요구하여 설치와 운용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Direct to Cell' 기술은 이러한 통신 환경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Direct to Cell이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사용자들은 별도의 단말기 없이도 위성 통신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술은 수많은 터미널 테스트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기존 지상 통신 인프라(지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기술 검증 단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스에 따르면, Direct to Cell 기술을 탑재한 위성의 테스트 비행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 무렵에 이미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또한, Direct to Cell 시범 기간 동안 V2X(Vehicle-to-Everything) 통신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이 기술이 장기적으로 차량 및 이동통신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2X 시스템은 테스트 기간 중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환경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4. 경쟁 환경 및 서비스 확장 전략


스타링크는 우주 인터넷 시장에서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 등 다른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여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정지궤도 위성 통신을 대체하고, 인터넷을 활용하여 글로벌 연결성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쟁사와 스타링크 모두 24년에는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25년에는 IoT, 자동차, 차량용 통신 등 B2B 및 이동통신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비록 위성 통신이 주목받고 있지만, LTE 네트워크와 핵심적인 지상 기반 시설들 역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다만, 스타링크가 인터넷과 궤도 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통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쟁사나 기존의 알려진 위성 통신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아직 해결해야 할 난관이 존재합니다.



5. 속도와 지연(Latency)의 혁신: 사용자 경험 극대화


스타링크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통신 지연(Latency)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위성 통신에서 지연은 데이터가 사용자 기기와 위성 사이를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특히 화상 통신과 같이 실시간성이 중요한 서비스에서 낮은 지연 속도는 필수적입니다. 스타링크는 낮은 지연 시간을 통해 고화질의 화상 통신을 가능하게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화질 움직임을 구현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빠른 속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스타링크의 네트워크는 과거 통신 환경에서는 지연 문제로 인해 구현하기 어려웠던 고품질의 서비스들을 다시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잠재력 덕분에 스타링크와 관련된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IPO를 앞두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Direct to Cell과 Z 축 구조 등 끊임없이 하드웨어와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은 스타링크가 단순히 위성 통신 회사를 넘어, 미래 통신 인프라의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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