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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광기 시대

자산 토큰화 물결에 대한 현실적 대비책

by sono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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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share.google/images/1 VubeDaCgbooXzoJi




우리는 지금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선, 유동성에 의해 지배되는 체제 전환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무디스의 모델이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48%로 경고하고 있지만, 더 광범위한 경제(서비스, 헬스케어, 테크, AI)는 여전히 확장 중이며, 성장의 2차 미분(성장률의 변화율)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만약 2030년까지 모든 자산의 10%가 토큰화될 것이라는 예측(비록 이 칼럼의 근거 자료에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현재 시장의 흐름과 매우 유사한 방향성)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현재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인 유동성, 투기, 그리고 양극화 트렌드를 더욱 폭발적으로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현재 시장의 현실과 첨부된 자료들의 통찰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자산 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논해보고자 합니다.



1. 유동성 랠리와 투기적 자산의 아웃퍼폼: 토큰화의 기반 환경

현재 시장은 펀더멘털보다는 포지셔닝과 가격 움직임이 중요해진 지점에 서 있습니다. 마치 1998년 폭락 후 1999년의 반등처럼, 시장은 유동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금융 여건(Financial Conditions) 트레이드입니다. 낮은 실질금리, 완화된 유동성, 강한 성장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하락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되는 전략이 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위대한 강세장의 **‘광기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 마지막 구간은 보통 폭발적인 랠리로 끝납니다.


이러한 환경의 결론은 명확합니다. 금융 여건이 완화될 때, 가장 투기적인 자산들이 아웃퍼폼 합니다. 유동성은 퀄리티에서 정크로, 펀더멘털에서 투기로 경로를 따라 흘러내립니다.

자산 토큰화는 본질적으로 전통적인 비유동성 자산을 디지털화하여 거래를 용이하게 만들고 접근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이는 곧 투기적 성향이 강해지고 유동성이 극대화되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유동성 랠리가 주도하는 시장 환경과 완벽하게 맞물립니다. 실제로 돈의 움직임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이미 코스닥, 각종 테마주, 그리고 알트코인 등으로 향하는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자산 수요 폭발의 구조적 원인: 양극화와 인구구조

자산 토큰화의 물결에 대비해야 하는 더욱 강력한 구조적 이유는 단순한 돈 풀기를 넘어선 자산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있습니다.

캔자스시티 연준 연구원들의 통찰에 따르면, 자산에 대한 공급은 더디게 늘어났지만, 수요는 인구구조와 양극화 때문에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40~50대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으며, 인구구조는 앞으로 2100년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자산 수요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여기에 양극화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만약 한 AI 개발자에게 1,300억 원의 연봉이 지급된다면, 그 돈은 거의 대부분 자산 수요가 되지만, 이 연봉이 1,300명에게 나누어진다면 자산 수요는 거의 증가하지 않습니다. 부가 한곳에 집중될수록, 이 자본은 다시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수요를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현상은 2100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자산의 희소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산 토큰화는 이러한 구조적 수요를 새로운 방식으로 흡수하고, 자산의 가치 상승을 더욱 가파르게 만들 것입니다. 이미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상위 입지 부동산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3. 현실적인 대비 전략: 유동성/차트 거래자가 되어라

강력한 유동성 장세와 구조적 양극화 속에서, 대비 전략은 두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A. 투기적 자산 경로를 따를 준비

유동성이 풀릴 때 투기적 자산이 아웃퍼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전략을 단순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펀더멘털만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 포지셔닝, 차트를 거래하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자산 토큰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펀더멘털 분석을 넘어선 기술적 흐름을 파악하고, 유동성이 어디로 흐르는지(퀄리티에서 투기로)를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B. 양극화 시대의 투자 현실 직시

많은 국민들은 실질 물가가 10년 평균 2배가량 올랐음에도 스스로 이를 실감하거나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는 물가 상승 속도를 절대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 결과, 부유층들은 더욱 가파르게 부자가 될 것이고 빈곤층들은 더욱 가파르게 거지가 될 것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30억 원짜리 부동산 매수(현금 24억 원 보유 필요 등 규제 강화로 인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전략은 국내 단타 매매와 빅테크 장기 투자 (혹은 테슬라 올인과 같은 고성장/고변동성 자산 집중)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유동성 랠리 속에서 가장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큰 종목들(메가캡 강세)과 유동성의 경로를 따라 흐르는 투기적 자산(알트코인 포함)에 집중하는 것이, 거대 자산을 물려받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양극화 흐름에 맞설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결론

현재 시장은 경기 침체가 아닌 "순환적 침체(Rolling Recession)"의 끝이자 금융 여건이 주도하는 랠리의 시작에 서 있습니다. 이 환경은 토큰화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유동성/투기 자산의 출현을 강력하게 지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펀더멘털의 혼란을 피하고, 기술적 흐름이 펀더멘털의 변화를 더 빨리 알려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토큰화 시대에 대비하는 것은 단순히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이미 시작된 유동성 광기, 구조적 자산 수요 폭발, 그리고 가속화되는 부의 양극화에 대응하는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결국 자산이 많으면 게임은 쉬워지지만, 자산이 부족한 이들은 유동성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민첩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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