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면. 후발주자 한국에 기회. 량원펑 고마워!!!
최근 AI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AI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표방하며 등장했지만, 일각에서는 "진정한 오픈소스"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던 AI 시장에 다원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특히 한국과 중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1. 딥시크(DeepSeek)는 누구인가?
딥시크는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도덕적 권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습니다. 딥시크의 CEO인 량원펑. 저우징런(周敬人)은 AI 분야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딥시크는 2024년 5월에 67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DeepSeek-V2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GPT-4 Turbo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이면서도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학습되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딥시크는 MoE(Mixture of Experts) 모델 구조를 채택하여 효율성을 높였으며, 자체 개발한 Multi-Head Latent Attention (MLA) 기술을 통해 추론 속도와 메모리 사용량을 개선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딥시크가 단기간에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힙니다.
2. 딥시크 vs. 오픈 AI: 진정한 오픈소스 논쟁
딥시크는 오픈소스 모델을 표방하며 등장했지만, 일각에서는 딥시크의 라이선스 정책이 진정한 오픈소스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딥시크의 라이선스는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모델 가중치(weights)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기 위해서는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는 완전한 공개와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하는 전통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 오픈 AI는 2015년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모델 공개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GPT-3부터는 API를 통해서만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모델 가중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폐쇄적인 접근 방식은 AI 기술의 독점과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딥시크와 오픈 AI의 접근 방식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제한적이나마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여 연구와 개발의 투명성을 높이고, 커뮤니티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픈 AI는 모델의 상업적 가치를 보호하고, 악의적인 사용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3. 엔비디아 GPU 확보 경쟁과 한중 AI 산업의 기회
AI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며, 특히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는 필수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그러나 엔비디아 GPU는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엔비디아 GPU 거액 투자 유치와 관련된 사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AI 개발에 대한 열망과 GPU 확보의 어려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GPU를 선점하고 있지만, 이는 한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들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딥시크와 같은 효율적인 모델이 등장하면서, GPU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AI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풍부한 데이터, 자체적인 반도체 기술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딥시크의 등장은 중국 AI 기술력의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 미국 중심의 AI 패권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역시 AI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산업의 강점을 활용하여 AI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4. AI 패권 경쟁의 다원화와 국제 정치
AI 기술은 경제, 안보,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AI 패권 경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 정치와 경제 질서의 재편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AI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AI 기술 자립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중 갈등은 AI 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양국은 AI 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딥시크의 등장은 이러한 미중 AI 패권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딥시크가 중국의 AI 기술력을 대표하는 모델로 성장한다면,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에 균열을 일으키고, AI 기술의 다원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결론: 딥시크의 미래와 한국 AI 산업의 과제
딥시크의 등장은 AI 기술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AI 패권 경쟁의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딥시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리고 중국 AI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AI 기술이 미래 사회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은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체적인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AI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고, AI 기술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딥시크의 등장은 AI 기술 경쟁의 새로운 막을 열었으며, 앞으로 펼쳐질 AI 패권 경쟁의 향방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