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님에게 배운 장사 수업》 서른 번째 이야기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직원 교육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손님께 친절하게 대하세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된다.
친절은 말로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사장이 직접 보여주고, 직원이 그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한다.
한 번은 새로 들어온 직원이 있었다.
성실하고 꼼꼼했지만, 손님을 대할 때 어딘가 어색했다.
인사도 기계적이고, 표정도 굳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따로 불러 “조금 더 친절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내가 손님을 맞이하는 순간을 그 직원이 지켜봤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실 때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웃으며 말씀드리자 손님이 기분 좋게 답해 주었다.
그날 이후 그 직원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인사가 자연스러워지고, 미소가 늘었다.
말로는 가르칠 수 없었던 친절이, 보여줌으로써 전해진 것이다.
또 한 번은 주문이 늦어져 불편해하는 손님이 있었다.
나는 바로 테이블로 가 “조금 늦어 죄송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손님은 불만을 금세 풀고, 오히려 “괜찮아요, 바쁘시겠네요”라며 웃어주었다.
옆에서 이 장면을 본 직원은 이후 비슷한 상황이 생기자 먼저 다가가 사과와 감사 인사를 건넸다.
나는 따로 지시한 적이 없었다. 그저 보여준 것이 곧 교육이 된 것이다.
친절은 교본으로 외워서 하는 게 아니다.
억지로 시키면 어색하고 가식처럼 보인다.
손님은 그 미묘한 차이를 금방 알아챈다.
하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친절을 배우려 하지 말고, 내가 하는 걸 보고 느끼세요.”
결국 친절은 행동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손님으로 다닐 때 그랬다.
직원이 아무리 매뉴얼대로 친절하게 인사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사장이나 직원이 진심 어린 표정으로 한마디를 건넬 때, 그게 오래 기억에 남았다.
친절은 결국 태도와 마음에서 비롯된다.
장사를 하면서 알게 된 건, 친절은 기술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사실이다.
사장이 먼저 습관처럼 친절을 실천하면 직원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결국 가게의 분위기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이제 나는 매일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 나는 직원들에게 어떤 친절을 보여줬는가?”
내가 먼저 실천하지 않으면, 직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없다.
친절은 말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손님을 웃게 만들고, 가게를 오래가게 만든다.
“친절은 교본으로 배우는 게 아니다. 사장이 먼저 보여줄 때 직원도 손님도 따라 웃는다.”
이 글은 자영업자의 관점에서 쓴 멘토 K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