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결국 인간다움!_2』 오십 두번째 글
AI는 판단이 빠르다.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결론을 도출한다.
사람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빠른 판단이 늘 옳은 건 아니다.
인간에게 필요한 건 정확한 판단보다 깊은 이해다.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곧바로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행동 뒤에 있는 사정, 마음, 상처를 이해하는 건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을 감당할 때,
비로소 우리는 ‘성숙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런 취지의 글을 담았다.
“AI는 판단의 기술을, 인간은 이해의 예술을 배운다.”
AI는 논리로 상황을 해석하지만,
인간은 맥락과 감정으로 사람을 본다.
그 차이가 바로 인간다움이다.
이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즉각적인 판단은 편리하지만,
때로는 그 편리함이 관계를 망치고 마음을 다치게 한다.
성숙한 사람은 멈춘다.
그리고 묻는다.
“저 사람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 질문이 판단을 늦추고,
이해를 깊게 만든다.
AI는 결과를 보여주지만,
사람은 과정을 들여다본다.
AI는 ‘정답’을 말하지만,
사람은 ‘이유’를 찾는다.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비난할 수 없게 된다.
그게 이해의 힘이다.
성숙이란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불완전함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이다.
판단은 경계를 만들고,
이해는 다리를 놓는다.
AI가 효율로 세상을 연결한다면,
인간은 공감으로 세상을 잇는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판단하려 한다.
AI의 알고리즘처럼,
좋아요와 싫어요로 단순히 사람을 나누려 한다.
그러나 인간다움은 그 사이의 회색지대에 있다.
이유를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공감해주는 곳.
그곳이 바로 인간의 품격이 머무는 자리다.
성숙은 지식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판단보다 이해가 먼저인 사람,
그 사람이 진짜 어른이다.
– 멘토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