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광고(GenAI Ads) 시장이 온다

by 멘토사피엔스

검색 광고의 법칙이 깨지고 있다


우리는 “검색 상위에 노출되면 끝”이라 믿었습니다. 좋은 콘텐츠, 잘 잡은 키워드, SEO 최적화만 하면 구글이 트래픽을 몰아주고, 애드센스가 돈을 만들어줬습니다. 광고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키워드를 고르고, 클릭당 비용(CPC)을 설정하고, 상단 슬롯만 잡으면 매출이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법칙이 깨지고 있습니다.


구글 AI 오버뷰, 퍼플렉시티, 챗GPT가 등장해 사용자들이 웹사이트에 들어가지 않고도 답을 얻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클릭 대신 AI가 요약해 주는 답변을 소비하며, ‘검색 유입 → 페이지뷰 → 광고 수익’의 흐름은 멈춰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광고마저 AI 답변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구글은 AI 오버뷰에 ‘스폰서드’ 배너를 넣기 시작했고, Perplexity는 사용자가 AI 답변을 읽은 뒤 누르는 ‘두 번째 질문’을 스폰서 질문으로 바꿨습니다. AI가 답변하는 첫 문장, 첫 화면이 광고로 채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검색 광고의 본질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 검색 광고 시대의 도래가 왜 필연적으로 이루어질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AI 검색 광고의 출현


5월의 Google Marketing Live 2025에서 구글은 AI Overviews 내부에도 ‘스폰서드’ 광고를 섞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발표 직후 데스크톱·모바일 검색에서 ‘AI 답변 카드’의 문단 중간에 노란색 “Sponsered” 라벨이 붙은 광고 배너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가 “여름용 트레킹 신발 추천”을 검색하면 AI 요약 문단 아래 동적으로 생성된 제품 카드(가격·평점·리뷰 요약 포함)가 배치되고, “Sponsored” 라벨이 표기됩니다. 광고주는 키워드가 아닌 제품 피드 + 이미지 + 후기 데이터를 미리 연결해 두면, AI가 사용자의 질문 의도에 맞춰 가장 적합한 상품 3~4개를 자동 조합·노출합니다. 구글 측은 이를 “프롬프트 기반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 설명하며, 베타 기간 동안 뷰티·패션·가전 카테고리에서 테스트 중입니다. [출처: Advertising on AI overviews: What marketers should know]


스크린샷 2025-07-10 오후 4.49.48.png


구글만이 아닙니다. Perplexity AI는 ‘스폰서드 후속 질문(sponsored follow-up questions)’이라는 형태를 실험 중입니다. Perplexity AI는 검색 답변 오른쪽 패널에 ‘스폰서드 후속 질문’을 노출하는 실험을 2024년 말부터 진행 중입니다. 사용자가 첫 질문에 대한 AI 답변을 읽고 나면 “또 다른 질문을 해보세요”라는 연속 대화 흐름이 이어지는데, 이 두 번째 질문이 광고주가 후원한 문구로 교체됩니다.


예컨대 “Whole Foods에서 친환경 커피를 사려면?” 같은 질문이 제시되고, 클릭 시 AI가 광고주의 제품·매장 정보를 포함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광고 포맷은 CPM 모델로 과금되며, AI가 질문과 맥락을 분석해 광고주가 원하는 ‘후속 의도’에 맞춰 자동 생성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사용자가 답변을 읽은 뒤 자연스럽게 이어서 누르는 두 번째 질문이 광고주 메시지인 셈입니다. [출처: Why we’re experimenting with advertising] 즉, AI 답변 옆 ‘두 번째 클릭’ 공간이 새 인벤토리가 됩니다.


이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검색 결과 1위가 아니라 “AI 답변 속 인벤토리”가 새 프라임 타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이미 AI 답변을 통해 정보를 소비한다면, 광고 역시 그 즉답의 경험 안으로 스며들 수밖에 없습니다. 첫 화면, 아니 첫 문장이 광고로 채워지는 순간이 온 것입니다.


AI 검색 광고와 기존 검색 광고의 비교


배너 또는 답변 내 광고가 삽입되는 것은 현재 구글플랫폼 내부의 광고와 크게 다를 게 없어보일 수도 있습니다. AI 답변 페이지 내에 배너 형태의 광고가 삽입된다면, 시각적인 형태 자체는 기존 웹사이트의 배너 광고와 유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답변 내에 특정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텍스트 링크가 포함된다면, 기존 검색 결과 페이지의 텍스트 광고(예: 애드워즈)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검색 광고는 일반적으로 검색 결과 상단이나 측면에 '광고'임을 명확히 표시하고 노출됩니다. AI 검색 광고는 AI가 생성한 답변의 흐름 속에 더욱 자연스럽게 녹아들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최고의 커피 머신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에 AI가 여러 커피 머신을 비교 설명하면서, 특정 브랜드의 커피 머신을 추천하고 그 옆에 구매 링크나 관련 리뷰 페이지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그 링크가 유료 광고일 수 있습니다.


'답변 내부 배너' 역시 단순히 페이지 한켠에 있는 배너가 아니라, AI가 생성한 특정 정보 덩어리(예: 제품 비교 테이블, 요약 정보) 내부에 직접 삽입되어 해당 정보와 더욱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AI는 사용자의 질문, 대화 맥락, 그리고 과거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훨씬 더 정교하게 문맥적으로 관련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검색 광고는 키워드 매칭에 집중하지만, AI 검색 광고는 '의도'와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여 광고를 노출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배너나 텍스트 링크를 넘어, AI가 생성한 이미지나 영상 답변 내부에 PPL처럼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거나, AI가 직접 음성으로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시도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링크의 집합체인 기존 검색플랫폼과 달리 원하는 정보가 바로 노출되는 AI의 답변은 본질적인 광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AI 답변에서 바로 정보를 얻는다는 점에서, 광고 클릭을 통한 '웹사이트 방문 유도'가 아닌, 'AI 답변 내에서 구매 의사 결정 유도'로 광고의 목적과 전략이 바뀔 수 있습니다.


현재 AI 검색 광고 시장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는가?


AI 검색 광고 시장은 기존의 검색 광고(키워드 기반, 웹사이트로의 트래픽 유도)와 같이 명확한 수익 모델과 플레이어들이 확립된 시장은 아닙니다. AI 답변 내에 광고가 삽정되는 형태가 아직 모든 AI 검색 서비스에 일관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광고가 없는 상황은 아닙니다.


구글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의 실험

구글은 이미 SGE에서 AI 답변 내부에 광고를 삽입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답변 내 광고'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쿼리에 따라 AI 생성 답변과 함께 관련 광고가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챗봇/AI 어시스턴트의 제휴 및 추천

일부 AI 챗봇이나 어시스턴트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면서 제휴 링크를 포함하거나, 특정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노출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제휴 마케팅이나 PPL의 AI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AI 검색 광고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여 다양한 실험과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형성 초기 단계'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아직 명확한 표준이나 지배적인 모델이 확립되지 않은 과도기입니다.


AI 플랫폼들은 AI에 맞는 광고 형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아직 AI 답변은 청정하다고 느껴질만큼 광고가 없습니다. AI 플랫폼의 수익화는 광고노출보다 구독만이 답일까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AI 플랫폼, 특히 검색 엔진을 보유한 기업들은 AI 검색을 통해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검색 광고 시장의 잠식 우려

AI가 직접 답변을 제공하면 사용자가 더 이상 웹사이트를 방문할 필요가 줄어들어, 기존의 검색 광고(페이지뷰 기반) 수익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상쇄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맞는 광고 필요성

AI 답변은 사용자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하므로, 기존의 배너 광고나 텍스트 링크 광고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AI의 대화형, 요약형 특성에 맞는 새로운 광고 형태가 필요합니다.


광고 시장의 높은 수익성

검색 광고는 IT 기업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이며, AI 검색도 이 수익성을 이어가기를 원합니다.


데이터 및 기술적 우위 활용

AI 플랫폼들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최첨단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여 훨씬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검색 광고의 성장 예측


시장조사업체 eMarketer는 2025년 미국 전체 검색 광고 예산 가운데 AI 검색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 %에서 2029년 13.6 %로 치솟아, 금액 기준으로는 10배 넘는 약 260억 달러(약 3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출처: GenAI Search Advertising Trends 2025] 같은 기간 미국 광고주들이 AI 검색 환경에 적응하며 예산을 빠르게 재배분할 것이라는 분석인데, 특히 금융·테크·헬스케어처럼 ‘정확한 정보 문맥’의 가치를 중시하는 업종이 초기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orbes 역시 “2029년이면 AI 기반 검색 광고가 미국 검색 예산의 14%를 차지하며 2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키워드-중심 CPC 시스템에서 의도·맥락 기반 경매로 이동하는 구조적 전환을 강조했습니다.[출처: Why AI Search Advertising Could Reach $25 Billion By 2029]


이처럼 ‘답변 내부 광고’와 ‘스폰서드 후속 질문’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AI 요약 박스는 사용자의 첫 시선과 클릭을 동시에 흡수하는 새 프라임 타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색 광고 예산의 ‘파이’ 자체가 커진다기보다, 돈의 흐름이 기존 키워드 슬롯에서 AI 답변 슬롯으로 재편되는 그림입니다. 앞선 전망치들은 “이 움직임이 2025~2026년에 본격 가속(연간 2배 성장)되고, 2029년이면 현재의 ‘니치 테스트’가 전체 검색 시장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자리 잡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AI 검색 광고 생태계를 선점하려면 지금부터 ‘답변-내 광고’ 포맷을 실험하고 성과 지표(KPI)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요약하자면, AI 검색 광고는 기존 광고의 요소들을 차용하되, AI의 강력한 문맥 이해 능력과 콘텐츠 생성 능력을 활용하여 더욱 통합적이고,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존 광고를 AI 검색 화면에 옮겨놓는 수준이 아닙니다.


결론


AI 검색 광고의 출현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습니다. 페이지뷰 기반 광고 수익 모델이 흔들리는 지금, 검색 광고의 새로운 본거지는 ‘답변 속’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검색창 밖에서 답을 찾을 때입니다.

keyword
이전 03화애드센스의 미래: 광고 수익성 악화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