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질그릇 May 03. 2024

무슨 무슨 날

짧은 글

좋은 오월입니다.

오월은 참 좋습니다.


그래서 무슨 무슨 날이 많은가 봅니다.

0501 노동절로 시작해서 

0505 어린이날 

0508 어버이날

0515 스승의날

0520 성년의날

0521 부부의날

올 해는 부처님오신날(0515)까지.


이렇게 쓰고 들여다 보니 대부분의 날들이 '관계'로 인한 날들이네요.

그 관계를 서로 기념하고 축하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며 선물을 합니다.


한 편 생각해 보면, 

여러 핑계와 이유로 1년 내내 그 소중함과 의미를 잊고 있던 관계입니다. 


선물을 준비하는 기간 포함해서 1주일 정도만 예외로 기억하고,

51주 동안은 잊고 살아가는 거죠.


그나마 본래의 진정한 의미는 퇴색되고, 형식적이고 물질적인 것만 남은 것도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입을 닫고 살아갑니다만..


이번 오월, 그 날들 안에서 사람의 향기를 피워낼, 그 몫은 다른 이만의 것은 아닐 겁니다.


그 향기가 오월 한달만이라도 세상에 풍성했으면 합니다.

올해가 마지막 그 날들인 것처럼..

매거진의 이전글 썩은 나뭇잎이어야 거름이 됨을 잊지 말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