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제가 이 길을 선택한 건 아니었어요
나이도 있고 해서 제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이죠
결혼하고 몇년은 아기 돌보느라
여념이 없어서
남의 자식은 눈에도 안 들어왔어요
하지만 애가 크고 나니
속이 허전하더라고요
저를 채워줄 무언가가
쏙 빠진 느낌
애는 이제 쑥쑥 커서
학교도 잘 나가는데
저만 제자리에서
집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그런 고요한 상태라고 할까요
그런 저의 고민을 듣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럼 아이들을
가르쳐 보는 게 어떻겠냐고
처음에는 제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냐고 손사래를 쳤죠
하지만 내 애도 잘 키워냈는데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선생님이 될 수 있는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보육교사 자격이 필요하다는 건
사실 몰랐어요
아이들 가르치는 게
병설 유치원 같은데만
조건이 붙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고
국가는 그 보호의 의무를 위해서
조건을 엄격하게 달아 놓았습니다
엄격하다고는 했지만
도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조건을 보면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전문학사 이상의 소유자여야 하고요
다른 하나는 17개의 필수 이수과목을
반드시 수료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필수 수업에는 이론, 대면, 실습
이렇게 나뉘어 있었는데요
이론이 8
대면이 8
실습 1이었어요
이 정도는 공부해야
아이들을 지킬 의무를
가질 수 있구나 하고
느끼는 계기가 됐답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사귀던 남자친구랑
결혼을 한 터라
저는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고
바로 살림을 맡아서 했어요
그래서 준비하려고 보니
학력부터가
일단 걸림돌이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고요
다행히도 학점은행제라는 제도가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어요
이걸로 보육교사 자격을
만들 수 있었어요
학은제는 대학하고 동등하게
학위를 법적 인정 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였죠
교육부 인가를 받아서
더욱 안심할 수 있었어요
2년제와 4년제 중에서 골라
선택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전문학사가 필요해서
2년제를 선택했습니다
총 80학점이 필요하더라고요
전공 45
교양 15
일반 20
이렇게 배분해서
받아야 학위 신청이 가능했어요
다행히도 학습멘토님이
그런 부분도 챙겨서
플랜을 만들어 주셔서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도 30줄을 넘어서
학교나 학원가면
젊은 사람들이 많을까봐
걱정이 됐는데요
너무도 다행히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집에서 PC로 보면 되니까,
훨씬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실습이랑 대면
나가보니까
오히려 제 나이대 분들이
많은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쪽으로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육교사 자격의 경우,
저는 일단 학위가 필요해서
총 80점을 따야 하는데
그 안에 51학점
그러니까, 17개의 수업을
같이 들을 수 있었어요
물론 온라인으로 쉽게 했어요~
필수는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부분이라서
최소한으로 기간을 줄여도
3학기는 들어야 하더라고요
실습이랑 대면 생각하면
그 정도 걸리는 게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였어요
학은제는 학점이수제한이 있어서
한학기에 24점까지
일년에 42점까지 들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정규과정으로 진행한다고 하면
저같은 경우 2년은 걸려야 하거든요~
근데 멘토쌤이랑 잘 얘기해서
3학기로 맞추고
나머지 점수는
라이선스하고 독학사로 만들었어요!
라이선스는 난이도에 따라서
인정되는 점수가 달랐고요
독학사는 일종의
대학판 검정시험 같은 거라서
시험 본 과목을 합격하면
해당 점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어떤식으로 플랜을 짰는지는
개개인마다 다를테니
자세한 건 멘토님한테 물어보시길 바라요~
현재는 온라인 수업 잘 듣고
실습, 대면 다 끝내고
보육교사 자격 만들어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행복한 나날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집 아이도
엄마가 선생님 하니까
기분이 좋은지
매일매일 저를 챙겨주고 그래요
남편도 응원해 주고요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의 첫 도전이었고
정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서
저만의 노력을 들여
열심히 상위권으로 나왔어요
물론 옆에서 학습쌤이
도와주셔서 가능한 부분이
없지 않아 많죠 ㅎㅎ
쌤이 아니었다면
그 볶잡한 행정절차하며
플랜까지
저 혼자 하진 못했을 거예요~
지금 저와 같은 길을
가시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쌤하고 상담해 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방법이라는 거!
알려드리고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