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mEdu Sep 09. 2021

프로파일러? 범죄심리분석관?

앞서 가는 방법의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방법의 비밀은 복잡하고 과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은 업무로 나누어, 그 첫 번째 업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Mark Twain -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 등의 작품 속 등장하는 과학수사대와 프로파일러.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프로파일러, 그리고 그들이 하는 프로파일링이 무엇이고 그들의 역할은 무언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미국의 크리미널 마인드와, 우리나라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공통점은 프로파일러를 소재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꼬꼬무라고 들어보셨나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그리고 tvN의 ‘유 퀴즈 온더 블록’에서 ‘그것이 알고싶다2’ 특집으로 실제 프로파일러로 활동하고 계시는 교수님들을 초대했던 회차가 있죠. 저는 둘다 자주 시청하는 채널인데요. 이 채널을 통해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도 제가 정말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고, 심리학 전공을 해서 그런지 범죄심리학에 관심도 많아서 관련 서적들도 찾아봤던 경험이 있거든요. 특히 이수정 교수님은 BBC의 올해의 여성 100인에도 선정되시기도 했습니다.



범죄심리학이란 범죄자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인데, 범죄자의 재범 가능성을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학문입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심리학뿐 아니라 여러 학문적 지식과 역량을 발휘하려 범죄자의 심리적, 행동적 특징을 기록 및 분석하여 그 사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예측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범죄심리분석관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여러 단서들을 조합·분석해 용의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추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주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기도 합니다. 프로파일러의 분석에 기초한 추정이 용의자를 한정시킬 수 있고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프로파일러는 40여명이라고 하는데, 이들 모두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과학수사계, 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과학수사의 일종으로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영국의 외과 의사로부터입니다. 즉, 소설에서 시작했죠.



프로파일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은 1950년대 미국 뉴욕에서 연쇄 폭탄 테러입니다. 총 12 장소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해서 부상자가 속출한 사건인데요. 동일ㅂa의 소행으로 밝혀졌고 수사의 난항을 겪고 있던 중 정신과 의사, 제임스 브뤼셀의 보고서 한 장으로 범인의 특징을 알아냈던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과학수사 기법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브뤼셀의 보고서를 믿지 않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범죄 수사에서 프로파일링이 도입된 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연쇄살인과 같은 강력범죄가 증가하면서 심리 분석을 통한 수사의 필요성이 나타났죠. 2000년에 국내 1호 프로파일러가 탄생합니다. 그 유명한 권일용 교수님이죠.



그렇다면 프로파일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찰에서 프로파일러가 되는 방법인데, 경찰공무원 경력 경쟁 채용에 지원할 수 있고 관련 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우선적으로 선발된다고 합니다. 합격하면 경찰학교에서 6개월 정도 관련 교육을 받고 이수한 뒤 현장에 배치된다고 하네요. 두 번째는 민간인이 프로파일러가 되는 방법인데요. 아무래도 전문성이 생명인 직업이기 때문에 아무나 지원할 수는 없고, 범죄심리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 특별채용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 중에서도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가지고 학점은행제를 이용해서 심리학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거나 혹은 이미 졸업하셔서 대학원에 진학해서 논문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 또한 심리학 전공자고 석사까지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과정 자체가 정말 힘들고 고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말리기도 해봤는데요. 꿈이라는데 어떻게 말립니까. 안 그래도 하고 싶은 일 못하고 사는게 인생인데, 꿈 정도는 스스로 선택하게 해줘야지.



아무튼 궁금하면 언제든 문의 주시면 답변해드릴 수 있고, 반대로 말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 DP를 보는데 거기 등장하는 주인공도 프로파일러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길래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 모두 추석 잘 보내시고! 연휴가 지루하면 방통대 2편(1편, https://brunch.co.kr/@mentostory/58)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pf.kakao.com/_xfbZAxj


작가의 이전글 학점은행제 일반편입 조건 알아보고 준비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