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언론에 보도된 비상계엄,
-변방의 일상 2024
비상계엄
올해 마지막 (한국어) 수업을 하러 갔다. 마지막이라 훈훈한 분위기로 시작하려는데 핸드폰으로 기사를 내려보던 한 학생이(내년 봄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갈 예정) 눈이 똥~그래져서 한국에서 Poikkeustila(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는데요? 란다.
헬싱키 평생교육원가는 길에 나두~ 한국지인들 단톡방과 뉴스를 통해서 이게 뭐임?하면서 수업에 들어가긴 했는데.. 막상 우리 학생이 이야길 꺼내니 순간… 뭐라고 반응해줘야하나… 대략 완전 난감… -.- (그렇다고 대놓고 한국말을 배우겠다고 오신 핀란드분들에게 우리나라 대통령은 xx xxx입니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마침 평소 농담을 잘 하시는 다른 학생분이 본인이 한국 갔을 때 경험을 들려주며 대에충~ 화제는 전환되었다. 그 학생분 왈, 본인이 한국 갔을 때 북한이 아무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언론에서 보도해도 한국사람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더라고.
쫄보가 것두 야밤에 뜬금없이 아무리 이해해줄라케도 이해할 수 없는 xx 기괴한 행동을 해대서 한국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 변방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내 인생에까지 파급력을 미쳐주니 기록 하나 안남겨둘 수가 없어서 에잇!! (분노 작렬!!)
그 난리부르스 쌩쑈를 하는 바람에(덕분에? 푸훗) 오히려 핀란드 언론에까지 본인들의 기상천외한 행태(#한국대통령 #역대최저지지율 #부인스캔들 #디올명품백 #주가조작..)가 고스란~히 조목조목 상세하게도 만천하게 드러나 버렸다. 이거뜨라!!
핀란드 언론 기사들
12월 3일 '한국 민주주의 최악의 날' 핀란드 전문가 할말 잃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한 대통령 하야 요구
12월 4일 야당, 윤석열 탄핵소추안 제출
12월 4일 한국 대혼란,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하자마자 해, 뭘 의미하나?
12월 4일 한국의 비상계엄,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다
국민들의 피땀으로 한껏 높여놓은 한류의 위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남의 나라에서 현지인들과 직접 부딪히며 발로 뛰며 활동하는 입장에서 참 힘빠지고 어처구니가 없다.
덧.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 맘때 우리 학생들이 전해주는 따스한 마음들에 다시 평정심을 유지하고 힘을 내야지 다짐하게 된다. 사진 속 카드는 우리 교육원에서 일년 동안 한국어를 공부한 학생이 쓴 손글씨.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게. 도대체 왜 그런 건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