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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골드 Feb 17. 2024

난 저기 숲이 돼 볼래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난 저기 숲이 돼 볼래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최유리의 숲을 들으며 문득 싱가포르를 여행할 때 호텔 침대에 누워 창밖의 나무를 보던 때가 떠올랐다.



야자수를 좋아한다.

화창한 날씨에 새파란 하늘 아래 내리쬐는 햇빛을 좋아한다.

창을 넘어 스며드는 햇살을 좋아한다.

나무가 우거진 여름 즈음, 초록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숲을 좋아하고 바다는 더 좋다.

에메랄드빛이 넘실거리는 파도를 좋아한다.

잔잔한 파도에 반짝이는 빛들을 좋아한다.

계절의 변화를 좋아한다.

봄에는 꽃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여름에는 바다에 갈 수 있어서 좋고,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겨울에는 눈과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져 좋다.



한 장의 사진 속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러니 요즘 그리고 오늘의 나는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일상을 살고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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