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가치를 추구하는 삶
여기 세 사람이 있습니다. 일을 아주 오래 하는 사람, 일을 매우 열심히 하는 사람, 일을 효율적으로 빨리하는 사람. 세 사람 중 어느 사람이 일을 잘하고 더 성공할 것 같은가요? 어느 사람이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 것 같은가요?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오래 일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을 열심히 하고 오래 하는 게 일을 잘하는 건 아닙니다.
일을 잘한다는 건 효과적으로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효과적으로 한다는 건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집중해서 단기간에 처리하는 걸 의미합니다. 저도 젊은 시절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는 자리에 오래 앉아 있고, 오랫동안 일을 수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일의 효율은 떨어지고, 몸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팀의 리더가 된 시점부터 일의 본질을 다시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고민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재정립하였습니다. 일이 생기면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해결방법을 생각해 보고, 집중해서 단기간에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웬만한 일은 주어진 기간의 절반 이내에 처리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원칙을 지켰습니다. 그러자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업무 효율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이 주어진 보고서의 경우 3일 이내에 초안을 작성하고, 나머지 기간은 편안한 마음으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몸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일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50대 후반에 동창회를 나가보면 암이나 뇌졸중 등 큰 수술을 받은 친구들이 30% 이상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봐도 50대 후반에 들어서면 큰 수술을 받은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병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생각해 보면 젊은 시절에 몸을 혹사하며 열심히 일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젊을 때는 체력이 견디지만,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 무리하게 사용한 후유증이 몸의 이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의 체력은 태어나는 순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에너지를 평생에 걸쳐 효율적으로 잘 배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젊은 시절에 건강하다고, 자신의 욕망을 빨리 충족하기 위해 몸을 무리해서 사용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닙니다.
제주도의 돌담이 큰 태풍이 지나가도 버티는 이유는 돌과 돌 사이에 틈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빡빡한 일정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휴식 없이 일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건강을 죽을 때까지 유지하려면, 젊은 시절부터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 잘하는 걸 오래 하거나 열심히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일을 안 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신체 리듬에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일을 효율적으로 빨리 처리해야 행복에 필요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리듬에 맞게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