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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냥 May 31. 2020

달리기 좋은 계절

다 접어두고 일단 건물 밖으로 나가서 지는 해를 바라보세요


바야흐로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퇴근 후 한강으로 달려나가면

아직 해가 미처 다 떨어지지 않아

붉으스름히 타들어가는 하늘을 볼 수도 있다.


타는듯 치열했던 나의 2020년 5월도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5월 4주차 식단 일기


5월 25일 월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호밀빵+크림치즈+파프리카+구운계란1개, 사과바나나케일 스무디
점심 : 다이어트도시락
저녁 : 다이어트도시락



코어스 런클럽 기현이와 웅오빠 그리고 내 대학동기 수진이를 게스트로 초대해

노을을 보며 함께 달렸던 4키로!

요정도는 이제 회복런으로 나름 가볍게 뛸 수 있었다.


러닝이 끝난 후엔 수진이와 따뜻한 커피 한잔하면서

요즘 지내는 이야기들 풀어놓기



아직 깡을 완곡으로 들어본적은 없지만 이 놀이는 재밌어..!!!


5월 26일 화요일 식단 아침 / 점심
아침 : 오이, 구운계란, 견과류와 크림치즈,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호밀빵, 사과바나나케일 스무디
점심 : 오이, 다이어트도시락, 저지방소시지
저녁 : ...? 뭘먹었지? 기억이 안나




최장거리기록...!

두둥


러닝하면서 (한 번도 안쉬고 - 중요 -) 제일 많이 뛰었던 하루

갑자기 비가와서 잠수교만 계속 왕복으로 왔다갔다 뛰었는데

계속 중간중간 업힐이 있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계속 파이팅 외쳐주는 친구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드디어 새롭게 참여하게 된 #뛰용뛰용

띠별로 러닝크루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띠 모임 이름이 '뛰용뛰용' 이라는 걸 알자마자 참여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정기 모임이 계속 연기 되는 바람에 그럴 수가 없다가

드디어 엄청 오랜만에 열린 정기모임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런 동갑모임엔 처음 가봤는데

다 일단 나이로 친구니까 서로 눈치 볼 필요 없이 처음부터 다 '친구' 라는게 신선했다.

애써 존대나 반말을 걱정하거나 고민하면서 예의(?)차릴 필요 없는 모임.

이런 동갑모임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





재능기부하면서 열심히 사진 찍어주는 친구덕분에

운동하는 모습도 기록으로 남기고 :)





5월 27일 수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토마토 반개, 호밀빵, 크림치즈, 요거트, 바나나, 구운계란
점심 : 다이어트도시락, 저지방 소시지, 토마토...를 배가 불러서 저녁에 먹었다!
저녁 : (수진이가 선물해준) 스타벅스 다이어트 성공기원 세트...!? (샐러드 밀박스, 견과류, 요거트까지!)



5월 28일 목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방울토마토 5개, 구운계란, 그래놀라 시리얼과 우유, 오이반개
점심 : 다이어트  도시락, 저지방소시지, 방울토마토 5개, 오이 조금
저녁 : 양념안한 생 갈빗살 250g, 겉절이 조금?


아마도 계속 되는 반복적인 일상에

점점 염증을 느끼고 있는게 분명하다.

콕집히는 이유가 있겠지만.. 부정하고 싶은 것일수도 있고..

아무튼, 나 스스로 점점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장장 3개월 동안 거의 20개 가까이 되는 협력사와 제휴사 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회사 내의 협력 부서와 타팀의 프로젝트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되니

정말 업무 스트레스가 극한에 달하고 있다.


이대로 여름이 오면 날씨도 힘들어질텐데

금방 번아웃이 올까봐 무섭다.

사실 이미 찾아온 것 같아 두렵다.



결국 업무 스트레스 못참고 먹은 간식...



5월 29일 금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호밀빵, 오이, 방울토마토 5개, 사과바나나케일 스무디 (단백질 빠졌다고 런바디 코치님께 혼?난식단...ㅎ)
점심 : 다이어트도시락, 오이, 방울토마토 4개, 어제먹다 남긴 크림치즈
저녁 : 서터레스 폭발!!!!!!! 고추짜장 1그릇과 깐풍기 칼로리로 플렉스...!!-_-


월급도 받았겠다.

어차피 남은 5월엔 술도 못마시는데 (스스로 제한한 월 2회의 기회를 다 써버림...)

저녁이나 칼로리로 플렉스 하자며 선택한 메뉴는 중국집..ㅎㅎ

사진보면 알겠지만 도저히 런바디 챌린지에는 인증을 못하겠어서

그냥 아예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런바디 관계자가 보면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를 한심하게 생각할까...?


근데 저 고추짜장은 정말 너무 맛있지...

동국대 후문에 있는 '강서' 라는 곳인데 글 읽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연극과 선배님이시기도 한 최민식 배우님도 손꼽은 동국대 전통의 맛집임.




그나마 죄의식을 지우기 위해(?)

동국대 근처에 있던 자취방에 가보기 위해 후문을 통해 쪽문 쪽 통로로 가봤지만 코로나 때문에 동선이 다 막혀있어서 결국 가보진 못했다. 그나마 남산 아래 있는 학교를 다니느라, 그 오르막을 매일 같이 오르내리느라 살이 덜 쪘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잠깐이지만 힘들었다.

먹은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동생과 밤늦게까지 쇼핑몰을 돌며 옷구경을 했다.

아디다스에서 생전 처음 시도해보는 스타일의 크롭티도 피팅해보고,

오랜만에 들른 영혼의 단짝 같은 인디브랜드에서도 구경하고,

결국 마음에 드는 못 찾다가 마지막 마감 시간 직전에 '딘트' 라는 곳에서 원피스 3가지를 입어본 후

결혼식 참여용(?)으로 하나를 고르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몸을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긴 올까 ㅎㅎ

30살에 바디프로필 까지는 아니었어도 스튜디오를 렌탈 해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하나로 다이어트를 해낸 것 처럼 올해 말쯤 바디프로필 예약을 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는 요즘이다.


그래도 다이어트가 어느정도 성공적 궤도를 가고 있을 때나

저렇게 옷 구경 할 마음도 생기고 피팅도 해보는 거지..

영 틀린 몸뚱이(?)라면 저렇게 쇼핑할 엄두도 안생기는게 사람 마음인 것 같다.


다음달 말에는 좀 더 슬림해진 몸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겟할 수 있길!




5월 30일 토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바나나 1개, 구운계란 1개, 방울토마토 5개, 요거트
점심 : 도토리마을 정식...ㅎㅎ
저녁 : 동생이 차려준 카레와 파김치, 마늘장아찌


등산 다녀온날!


전에도 내가 등산과 관련해서 쓴 글이 있지만

나는 정말 등산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산은 그저 보는 것.

차로 올라가는 곳.

굳이 중력을 거스르며 내 두 다리로 올라가지 않는 곳.


그런데 이런 등산이 트렌드가 되고 있음을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고,

트렌드는 또 따라줘야 맛이니까...

마침 러닝크루 '뛰용뛰용' 안에 등산 소모임인 '산타용' 이 있으니까!

주말에는 산타용!


아, 참고로 점심에 먹은 도토리마을 정식은

정말정말 강추.


물론 4시간 등산 후 1200kcal 소모하고 먹은거라

원래의 맛있음보다 x 1200배 정도 됐을 수 있긴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말 맛있는 곳이었다.

사골 수제비 그와중에 너무 독특하고 JMT


내가 느낀 경험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다면

꼭. 반드시. 신선대까지 찍고 내려와서 먹을 것!




(왼) 트립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등산 모임 / (오) 트렌드에 뒤쳐질 순 없지.. 도봉산 마당바위 위에서


러닝화 신고 간 도봉산은 생각보다 힘들었고..

발목 잡아주는 발목 올라오는 등산화 꼭 살거다.


트립에서 선보이는 등산모임이 너무 힙해보여서 바르다 김선생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작정 지인의 도움을 받아 트립 대표님과 다음주 화요일에 무턱대고 미팅을 잡았다.

(리바이 고마워요 ㅎㅎ)




등산 후에는 새로 구매한 새 이불과 베개커버.

교체 해준 뒤 아이패드로 코난 보면서 잠깐 꿀잠.

내가 구매한 이불 구매링크는 아래에!




5월 31일 일요일 식단 아점 / 저녁

눈은 7시부터 계속 떠졌지만..

10시정도까지 뒹굴뒹굴 하는게 주말 아침의 미덕이니까...

늦은 아점 : 고구마 작은 것 2개, 크림치즈, 방울토마토6개, 구운계란, 요거트
이른 저녁 : 써브웨이샌드위치 (스파이시 이탈리안) - 소스는 올리브오일, 식초, 후추 조금


늦은 아점을 먹고 동생과 2시반쯤 헬스장에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간 GO TO 노원점...!

8월13일까지 회원권 만료라는데,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어제 등산의 여파로 근육이 뭉칠대로 뭉쳐있었다.

정말 런지 1,000번 이상해서 올라간 느낌정도?


그래서 내가 구독하고 있는 유투버 분의 폼롤러 마사지와

승모근 풀어주는 마사지까지 총 3개의 컨텐츠로

30분이상 스트레칭과 근막이완 하는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자주 해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집에는 아쉽게도 이 운동을 할만한 공간이 안나오고

저렇게 긴 폼롤러가 없어서 할 수 없다. (그러니까 헬스장을 가야지^^^^^)









5월 4주차 눈바디 일기

예~전에 이모에게 선물받은 르까프 반바지 레깅스인데

보정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확실히 허리나 엉덩이라인이 예쁘게 잡히진 않는 느낌...

너무 적나라한 눈바디 사진이라 업로드를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추후에 좀 더 드라마틱한 에프터를 위해...!

가감없이 무보정본 그대로 업로드 한다.





언젠가 이런 바디를 꿈꾸며,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설정중 :)


6월의 나도 힘내자!

할 수 있다.

길게 보고 끝까지 해내자.

꾸준함의 힘을 믿어.

습관부터 바뀌어야. 인생이 바뀐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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