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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의 그림자

by 소향

햇살이 길게 눕는 시간
책상 위 그림자가
종이에 스며듭니다

그림자 속에서
네 이름이 읽혔습니다

그날 이후
오후 세 시는
내 마음의 가장 긴 문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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