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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Jul 01. 2021

세계에서 발전 중인 AI들

2021.07.01 - 목요일마다 돌아와요 - 우리 곁 AI 뉴스 01

https://youtu.be/Emidxpkyk6o

AI가 작곡한 노래를 함께 들으며 읽어 봅시다.



    우선 오늘은 인트로 글이 될 것 같아 제가 좀 더 익숙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인공 지능부터 소개드려 볼게요 :)




    잘 아시겠지만, 우리 생활 속 곳곳에서 인공 지능 기술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웹 서핑을 하다가 '쿠키를 허용하시겠습니까?'라는 작은 창을 맞닥뜨려 보신 적이 있나요?


    웹 사이트들이 사용 중인 쿠키라는 작은 파일은 이 문구를 허용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디바이스 속(특히 하드 디스크 속)에 심기는데요, 이렇게 심어진 쿠키는 저희가 웹 서핑을 할 때 하는 행동들을 추적하여 저희 각각의 맞춤형으로 광고 배너를 보게 되거나, 특정 사이트를 방문할 때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기억하게 해 두거나, 장바구니에 저장한 상품을 보관하게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쿠키를 다르게 말하면 웹 사이트가 저희 디스크에 심는 1픽셀짜리 포스트잇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운데요, 우리가 인터넷 웹사이트를 돌아다니거나, 링크를 클릭하거나 기사를 읽고 물건을 사면, 웹사이트는 우리 컴퓨터에 심어둔 쿠키 데이터를 보고 우리라는 사람에 대해서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각 사용자 정보들을 수집해서, 저희 각각을 위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주기 위한 힌트를 얻는 거죠.


    그리고 포스트잇이라고 말씀드렸고, 1픽셀이라고 말씀드렸죠? 여러 웹사이트마다 심을 수 있는 이 1픽셀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쿠키를 삭제하지 않는 한 저희 컴퓨터에는 무수하게 많은 쿠키들이 쌓여 있습니다. 혹시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에서 어떻게 이렇게 내 취향을 저격하는 광고를 보여주지? 하고 홀린 듯이 광고를 클릭하신 적이 있다면, 네. 쿠키의 힘 덕입니다.


    쿠키는 우리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어디에서 사고, 여행은 하는지 안 하는지 등을 추적하거든요. 다만 정확히 저희가 그래서 누구인지, 얼굴이나 이름 등 직접적인 신상 정보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저희가 이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아는 상태에서 저희 취향을 알 수 있게 되죠. 그리고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은 웹 사이트의 다양한 광고 플레이어들, 솔루션들, 플랫폼들이 우리에게 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줄 연료가 됩니다.


    이 사용자 데이터라는 연료로 디지털 광고 시장의 무수한 플레이어들 - 광고주, 광고 플랫폼, 중개인(대행사 등)이 활동하면서 온라인 광고 지면은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속도로 사고 팔리거든요. 이 과정이 경매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하여, '비딩 시스템'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 광고들이 무수한 경쟁을 뚫고 사용자에게 보이는데, 사용자들이 이에 따라 광고 배너나 동영상을 클릭하게 되면 그 금액이 광고주에게 청구되어요.


    그럼 인공지능은 언제 쓰이냐고요?


    사용자들이 방문한 다양한 웹사이트 정보, 관심 있을 만한 광고 지면 정보, 기타 사용자 취향 정보 등 온갖 최신 정보들을 빠르게 흡수해서 지속적으로 분석하려면 막대한 계산 능력과 데이터 저장 능력을 갖춘 기계 학습 시스템이 필요한데요, 인공 지능은 온갖 정보들을 놀랍도록 빠른 시간 동안 흡수해서 분석하고, 저희 개개인을 타게팅하기 위한 광고를 판별하고, 배치시켜왔는데, 요새는 심지어 사용자 맞춤형 광고 디자인이나 소재까지 제작할 수 있도록 사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세계에는 놀랍도록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광고 상품들이 있지만, 최근 제가 흥미로웠던 리타게팅 상품 중 하나는 사용자들이 보여주는 200여 개의 시그널들을 기반으로 광고 상품 속 이미지 색상까지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작해서 저희를 유혹하는 상품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같은 사용자가 브랜드의 립글로스나 립스틱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개개인이 선호하는 색상이나 제품 라인, 가격대는 다를 수 있겠죠? 혹은 배너 광고 내에 상품이 어디에 위치하느냐, 어떤 사이즈로 위치하느냐, 광고 문구를 아래에 넣느냐, 위에 넣느냐, 가격을 강조하느냐 아니냐 등에 따라서 사용자가 그 광고를 클릭할지, 안 할지 확률적으로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요새 인공 지능은 이런 세부적인 사항들까지도 단 시간에 조율한 광고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어떤 시장에서 이런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데이터가 많은 시장이고, 학습을 시켜야 하는 데이터 셋의 종류나 산업 군이 다양한 시장이고, 사람의 힘만으로는 비효율적이거나 도저히 풀어내기 힘든 분야일수록 이 기술은 더 큰 빛을 발합니다.


    이런 분야로 요새 더욱 각광받고 있고, 가속화되고 있는 분야는 금융/헬스케어/제조업/모빌리티 등이 있는데요,


    지난 한 달 ~ 한 주 동안 살펴본 뉴스 중 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기사나 서비스 중 몇몇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자신에게 필요한 반도체 칩을 직접 설계하는 AI

    반도체 부족이다, 미중 무역 갈등 피해를 입는다 말이 참 많았던 분야였는데요, 구글은 AI용 칩 TPU 새로운 버전(4)에서 설계 일부를 AI가 직접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에 있었던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발표한 내용인데요, 전 버전인 버전 3보다 2배 이상 빠른 버전이고, 이 설계 기술이 보급되면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다른 칩 설계 단계에도 적용하면 보통 2~3년은 걸리는 전체 반도체 칩 개발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자율 주행, 5G 등 반도체 칩이 핵심인 첨단 기술들의 발전 속도가 더 가속화될 거래요.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1/06/11/UC4YXFHPQFAZ7JNDA4GIEFTWEU/?outputType=amp




    2.  일본의 초기 우울증 예측 AI

    일본도 우리나라 이상으로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삼가는 문화가 강한데요, 일본뿐만 아니라 기업 직원들 개개인의 우울증은 국가 전체 건강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건 말할 것도 없죠. 이에 일본 연구진들은 우울증을 예측하는 AI 가 작동됨을 발견했어요.

    사실 이런 심리 분야는 아무리 기업에서 정신 상태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다고 해도 사회적인 낙인이나 주관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솔직하게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연구진은 이런 주관적인 기분 데이터 응답 없이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 수면 요인 등 다른 인구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증을 예측하는 모델을 발견했어요. 이 모델은 심지어 의사 예측보다도 정확하기도 했대요. 심리적인 어려움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혹은 개인에 따라 치료받지 않으려고 하기 전에 사람을 더 잘 식별하고 초기에 개입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죠.

https://www.newswise.com/articles/using-artificial-intelligence-to-overcome-mental-health-stigma



    3. Github와 OpenAI가 합작한, 개발자가 작성하는 코드를 제안해 주는 AI, Github Copilot 출시

    마이크로소프트의 Github는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코드 결과물을 공유하고, 정리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도 하고, 코딩 과정을 공개하는 일종의 개발자 기록/공유 플랫폼이고, OpenAI는 인류를 위한 AI를 연구/개발하는 비영리 재단에서 시작한 회사인데요,

    Github Copilot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라는 프로그램과 연결되어 개발자들이 필요한 코드를 빠르게 자동 완성할 수 있도록 이제는 여러 줄의 코드까지도 추천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수십 억의 공공 코드 데이터들을 학습시킨 결과고, 물론 서비스는 개발자들의 상호 작용과 더불어 계속 발전되겠지만, 개발자들을 대체하려는 목적이 아닌, 생산성 향상과 더 쉬운 코딩 교육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https://techcrunch.com/2021/06/29/github-previews-new-ai-tool-that-makes-coding-suggestions/


    4. Peppertype AI ; 마지막으로 블로그,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광고 문구 등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AI의 Producthunt 출시

    프로덕트 헌트는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앱, 웹 서비스, 크롬 익스텐션 등을 소개하는 메이커들의 플랫폼이자 소셜 네트워크이기도 한데요, 2주 전쯤, 1000여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은 AI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기업들의 로고나 배너 디자인 색상 등을 자동으로 생성, 추천해주는 AI 프로그램들은 종종 있었는데, 이제 소셜 플랫폼 위에 올라갈 '콘텐츠'까지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AI가 등장한 거예요.

    사용자들은 AI가 추천해주는 수십 여개의 문구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골라서 자신이 사용하는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어떤 플랫폼들 문구를 추천 주냐고요? 페이스북 광고 문구, 블로그 문구, 인스타그램 문구, 카피 라이팅 등 다양하게 골라보실 수 있는데요! 아래 링크 들어가 보시면 영상도 힙하게 만들어서 꼭 확인해 보세요.

https://www.producthunt.com/posts/peppertype-ai








    AI 분야는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연간 30~40%씩 성장하는 산업이고, 사실 법 제도, 사람들의 인식, 데이터들의 축적보다도 빠르게 발전해서 아직 잠재된 기회와 위험 모두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해요. 핫한 분야인 만큼 연구자들도, 개발자들도 갑론을박도 많고, 누구는 퇴출되고, 누구는 남아 있고, 진실은 무엇이고, 어떤 알고리즘이 옳고 옳지 않은지 잘 모르기도 한 것 같고요.


    저 역시 관심 있게 지켜봐 왔지만, 일반 사람은 대체 이 시장에서 뭘 해야 하는지, 그저 소비자로만 살아도 될지 때로 불안감도 느끼게 되고, 저는 기술자가 아니라 소비자/기획자/마케터의 시각에서 전달드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래도 이런 기술들을 사용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들의 선한 의도와 강한 의지 쪽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은 기술 찬성론자입니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기술이고, 사람의 손에 사용될 기술인데, 겁먹기보다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지, 우리는 어떤 식으로 바라보아야 하고, 어떤 데이터 셋을 학습시켜야 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함께 보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성장을 응원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이런 방향의 글들도 브런치 독자분들도 재밌게 읽으실 수 있는지, 원하는 콘텐츠인지 싶기도 해서 베타인만큼 계속 변형해 보면서 앞으로도 찾아와 볼게요 :)


     (물론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진,,,, ^^,,,,, 한 번 계속 봐볼게요…!)


   와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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