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 "옷을 잘 입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네,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키와 몸무게, 외모가 모두 다릅니다. 디자인이 멋지고 소재와 퀄리티가 훌륭한 옷을 입어도 각기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멋지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마저도 소용없을 수도 있습니다. 옷은 수단이지 결과이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결과론적으로 되묻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어차피 내가 노력해 봤자 잘생기고 키 크지 않으면 어떤 옷도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반문합니다. 그마저도 안 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말이죠. 그 정도의 노력도 없이 무엇이 될 수 있겠느냐 반문합니다.
저는 키가 크지 않고 훌륭한 외모가 아닙니다. 아무리 비싼 톰 포드 슈트를 입어도, 모델이 입은 화이트 티셔츠에 블루 데님 팬츠가 더 멋져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제 몸이 어떻든 간에 나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옷을 입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를 자신감 있게 만들어 주는 근원적인 것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즉, 결국 나를 멋지게 하는 건 내가 어떻게 자신감을 가지고 옷을 소화하냐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멋진 옷을 입어도 위축된 사람에게는 전혀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당당하게 지금 입고 있는 옷과 미소 지어 보였을 때 보이는 것은 참으로 달라집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했다고요?
혹시 이 옷 나한테 어울릴까? 괜찮을까? 이거 너무 오버하는 건 아닐까? 고민하지 않으셨나요?
마음에 드는 옷이 있다면 입으세요. 그 옷을 완성하는 건, 당신의 '자신감'입니다. 그게 없으면 톰포드와 샤넬 모두 소용없습니다. 대신 자신감이 있다면요, 그 어떤 옷이라도 당신은 정말 멋질 겁니다. 그 자신감으로 오늘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만족에 초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뭐, 내 마음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