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서 스타일을 완성하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은 마지막 디테일입니다. 어떤 디테일로 마무리 짓는지에 따라 아쉬울 수 있는 스타일이 풍족하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디테일의 차이는 대단한 액세서리라던가 백, 슈즈에서 완성되는 것 아닐까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 디테일은 아주 작은 레이어드의 차이에서 옵니다.
레이어드 스타일이라고 해서 과거 치렁치렁하게 옷을 연달아 입어 만든 스타일을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부족한 니트 안에 라운드 티셔츠 한 장, 오픈된 셔츠 안에 슬리브리스 티셔츠 하나 정도를 입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죠. 거기에 미니멀한 목걸이 하나만 해주어도 매력적인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셔츠를 가장 위를 빼고 입는 것이나 카디건을 끝까지 잠가 있는 단정한 룩은 조금은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봄이 오는 만큼 단추를 오픈하고 안에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입어 열린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마치 여유롭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이 스타일을 만들 때는 안에 슬리브리스 티셔츠는 가능한 한 화이트 혹은 아이보리 컬러 정도가 좋고, 화려한 컬러의 셔츠나 카디건과는 매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겹을 입을수록 컬러가 단순해야 더 매력적인 조합이 완성됩니다.
아래 이미지는 더 러프한 스타일링입니다.
목이 높은 터틀넥이 아닌 이상 라운드 혹은 브이넥으로 된 니트(스웨터)는 목이 조금 휑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니트 안에 라운드 티셔츠를 입어주면 행한 부분을 채우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만들면서 배색의 느낌을 적당히 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안에 입는 티셔츠가 오버사이즈 핏이라면 바깥에 입는 니트의 핏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안에 티셔츠는 레귤러 혹은 세미오버 핏을 입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포인트가 달려있는 목걸이는 하나 장만해 두면 봄과 여름 시즌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겨울에는 터틀넥을 입거나 머플러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려지지만, 봄과 여름에는 가벼워진 스타일에 잘 노출됩니다. 특히 여름에 티셔츠 한 장에 목걸이 하나만 두르면 스타일이 완성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포인트가 되는 펜던트가 있는 목걸이를 둘러주는 것이 좋은데, 만약 비슷한 컬러 계열의 목걸이가 있다면 여러 가지를 레이어드 해서 매칭하면 꽤 재밌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드 스타일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더 열린 스타일과 포인트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금방 다가올 여름에는 이 포인트가 꽤 재밌는 여러 조합의 마지막 완성이 될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볼 만한 디테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