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보기

by 김태진

서버가 점수를 세는 게임이었다


나는 카운트를 놓쳤다


동료가 점수를 다시 묻는다


몇 마디가 오갔다


공에 실린 차가운 무게들이 느껴졌다


공은 몇 번 네트에 걸렸다


게임은 예정대로 끝났다.


우리는 인사를 생략했다.


벽에 걸린 라켓이 가볍게 흔들릴 때가 있다.


가끔씩 밤 코트의 불빛을 먼발치서 바라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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