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작 Mulgogi Oct 26. 2023

1. 쿠바의 상징 올드카의 도시 하바나 도착

류준열 트래블러 따라잡기, 쿠바 편

드디어 CUBA의 수도 아바나(하바나)에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왔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섬나라는 높은 건물은 찾아볼 수 없고 푸른 평야만 드넓게 펼쳐져 있다.


쿠바는 공산주의 이념을 표방하는 국가이며 인구 1132만명 가량으로 주요 산업이 관광업이다. 

코로나19가 중남미에 퍼지자 바로 항공 운항을 중단하고 봉쇄조치를 택했다.


우리는 코로나19 직전 쿠바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을 무렵, 국민 1인당 의사 수가 풍부한 의료 선진국인 쿠바가 뛰어난 대응으로 아바나호세마르티국제공항이 8개월 만에 재개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과 여행이 몹시 그리웠던 시기였는데 공항이 재개장한다는 소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아바나호세마르티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수화물을 찾고 시티에 있는 까사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했다. #류준열트래블러 보면 류준열이 택시 기사랑 택시비 네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도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바가지 쓰지 않으려고 꽤 애썼다. 쿠바인들이 좀 느리긴 해도 외지인에게 사기를 치거나 바가지 씌울 사람들은 아니라는 첫 느낌을 받았다.


>> 아바나(하바나) 공항에서 시티 까사까지 이동 : 

     택시비용은 25쿡 정도 (30min ~1Hour)


친절한 기사님이 라디오인지 음악을 볼륨 업해주셨는데 , CUBA에 왔구나 하는 느낌에 어깨가 들썩거리는 음악이었다. 쿠바의 상징, 올드카가 보이기 시작한다. 형형색색의 건물과 올드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섬나라는 자본이 부족해 낡고 오래되었다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고 한다. 오래된 올드카를 버리지 않고 고장 났을 때마다 자동차 부품만 갈아서 쓰게 되었는데 지금은 쿠바의 상징이 되었다고. 건물도 마찬가지다. 각양각색의 올드카처럼 낡고 오랜된 건물 외벽을 형형색색으로 색칠해놓으 것이 이 나라만의 특색으로 비춰진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 정신과도 닮았다. 이를 쿠바인은 몸소 체험하여 알게 된 듯 보였다.


까사(스페인어로 집이란 뜻)에 도착했다. 우리가 머물 Capitolio Residences 는 테라스에서 국회의사당이 내다보이는 곳이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스텝이 영어를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위치도 서비스도 방 컨디션도 깨끗하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주셔 완벽했다. 단점이라면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캐리어를 손수 들고 올라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낑낑대면서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오를라 칠 때, 운이 좋으면  현지 쿠바인 아저씨들이 친절하게 도와준다. 



>> 아바나(하바나) 까사 정보 : Capitolio Residences

     1박 : 대략 15~25쿡


9월 초였지만 무지 더웠다.

까사에 도착하자마자 집주인이 웰컴음료를 주셔서 테라스에 앉아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켰다. 


류준열트래블러 보면 인터넷 카드 사려고 시티에서 몇 시간이고 줄서서 사던데, 여기 까사에서는 인터넷 카드도 판다. 이게 정말 큰 혜택이었다! 다행히 우리는 까사에서 여러 장 인터넷 카드 사서 조금 느리긴 했지만 실시간 SNS도 할 수 있는 행운을 맛보았다. 


멕시코시티에서 미리암과 함께 내일은 없는 듯 놀았더니 체력을 모두 소진했던 우리는 낮잠을 한숨 자기로 했다.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픈 게 저녁먹을 시간이었다. 벌써 9시! 어쩐지 배가 고프더라. 자, 이제 슬슬 저녁을 먹으러 나가볼까. 어차피 까사 주변이 시티 중심이라 우리는 동네 한 바퀴 걷는 느낌으로 무작정 걸어가보기로 했다. 그러다 열려있는 레스토랑 하나를 발견했다. 


두근두근

.

.

.

왠지 발길이 이끄는 느낌적 느낌으로 그 레스토랑으로 가보기로 하는데... 대박쓰! 류준열 트래블러에서 봤던 그 레스토랑 헤밍웨이 바, 엘 플로리디따 (El Floridita Bar)!! 이었다. 정보를 미리 찾은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 둘 다 뜻밖의 행운이 가져다 준 여행의 묘미라고 박수치며 안으로 들어갔다.



엘 플로리디따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다이커리(헤밍웨이가 즐겨먹었다는)와 쉬림프 샌드위치,

그리고 쿠바음악까지 즐긴 이야기는 다음 편에...






매거진의 이전글 멕시코 2. 테킬라와 살사의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