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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진 Apr 29. 2024

경주2

경주한달살이 : 동리목월문학관


여행지의 특별함은 갑자기가 아닐까싶다. 지난 밤 숙소에서 묵고 사장님께서 불국사까지 태워다 주셔서 새로운 경로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본 동리목월문학관은 언뜻보면 쌍둥이인지 콤마도 없어서 무슨일인가 했다. 김동리 작가와 박목월 시인의 공통점이 경주출신이라는 것이다. 저번 경기도 안성에서 과외할 때 도서관가다가 박목월 시인의 청록파 문학상도 보았는데 안성출신은 아니고 안성에서 활동을 많이 하셨나보다. 이렇게 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배우는 과정. 흥미진진한 일이다. 

이화여고시절 문예반과 국어국문학을 꼭 전공해서가 아니고 책을 늘 나의 가까이에 있어서 그런지 김동리 작가와 박목월 작가의 글은 내 마음 속에 있었다. 그 작가들을 갑자기 해후한 기분은 글로 다 설명할 수 없다. 남들도 다 와보는 수학여행으로도 못와보고 (이화여고는 어려운 학생들도 있기 떄문에 자체적인 재단내 펜션으로 무료로 수학여행을 가서 난 경주로 한번도 수학여행을 오지 못했다. 예전에는 경주는 수학여행이 국룰이었다.) 가족들과 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홍보부족인지는 모르지만 문학관이 있다니 너무 놀랍고 기뻤다. 2025년에 경주 에이팩도 열린다고 해서 서명도 했다. 힘껏 응원했다. 난 늦둥이 자식같은 마음으로 경주를 사랑했다. 근데 경주를 방문하고 누군들 그 마음을 느끼지 아니할까? 나의 한달살기의 목적지 경주, 오래 보아서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천년의 미소답게 경주사람들의 배려와 미소는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마음이 넘쳐 아름다운 글도 쓰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 멋진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는 것이 아닐까? 늘 경주는 내 머릿속에서 바삐 움직인다. 사랑하는 사람 눈맞춤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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