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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진 May 02. 2024

런던 사우스햄스턴 사이

  지금도 뮤지컬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차분히 써내려가고 있지만 음악을 들을 때면 런던에서 보았던 뮤지컬이 생각난다. 이화여고 시절 문예반이여서  연극, 뮤지컬도 해보아서 나에게 뮤지컬은 삶이다. 아이러니하게 난 노래는 못한다. 어렸을 때 몸이 약해서 아빠가 곁에 있었을 때는 음악을 못듣게 하셨다. 돌발성 난청이란 병명이 없을 때 걸렸으니 말이다. 

다양한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어폰을 끼지 않으면서 듣는 것은 좋다. 뮤지컬은 2층이 음향이 좋다고 한다. 1층에서 한번 2층에서 한번 이렇게 뮤지컬은 2번 보기도 한다. 안보였던 것이 보이기도 하고 즐겁다. 

서유럽 여행의 시작은 인이 대부분 런던이다. 뮤지컬의 본고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천우신조의 기회에서도 시차는 독약이니 스케줄조절을 잘하시길 바란다.

누구나의 삶에 있어서 사랑은 늘 화두다. 난 그런 사랑이 드라마 주인공처럼 엄마의 반대에 부딪혀서 많이 놓쳤다. 그럴때마다 날 일으켜세운 것은 그림이었다. 그림은 나에게 치료제이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그것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다른 나라의 전리품을 돌려주지 않고 전시만 하면 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도슨트 투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설명을 듣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은 너무 다르니깐. 

박물관, 미술관은 투어를 신청해서 보는 편인데 너무 재미있다. 아이러니하게 난 영어를 들으면 해석이 가능한데 내가 정작 말은 잘못한다. 한국교육의 폐해이기도 하고 환경적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지금 GRE준비하는데 작문을 못해서 열심히 또 40줄에 공부중이다. 역시 배움은 끝이 없고 즐겁다.

난 런던이 그닥 특이하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좋은 가부다. 취향은 다양하니 남동생은 비엔나와서 굳이 영국을 가겠다고 해서 혼자 보냈다. 영국가는 비행기를 예약하는데 로버트가 일찍 해야한다고 해서 왜그러나 했더니 비엔나에서 영국으로 버스타듯이 출근하는 비행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고 했다. 나보다 더하군. 나도 어디든 가지만 비행기타고 출근은 어색하다. 그만큼 영국의 물가는 살인적이다. 파운드의 위엄인가. 그러면 머하나 남의 것을 뺏았아서 그런 것을. 제국주의 시절이라고 해도 음.. 난 잘 모르겠다. 나같으면 못그럴거 같은데

오히려 사우스햄스턴은 방탄노래가 나와서 너무 좋았던 도시로 기억된다. 세계 어디를 가도 방탄보유국이라 물으니 역시 방탄은 방탄이다. 처음 과외할 때 방탄소년단 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한 나를 반성한다. 학생들 방마다 붙여 있어서 호기심이 갔는데 춤추는 정국이를 보고 반했는데 언어보다 춤이 전세계를 흔들줄이야. 역시 물질적인 힘보다는 정신적인 문화의 힘을 새삼 다시 느낀다. 

영국은 내가 그렇게 좋았던 음식도 없었다. 대표적인 음식이 피쉬앤 칩스도 생선을 못먹으니 아예 먹지를 못했다. 그때는 다같이 대학원생들과 같이 움직여야해서 개인의 의견이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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