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이름만 써도 제목 칸 공간이 모자라는 코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던 Diminish 7th(디미니쉬 세븐) 코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와 동시에 minor 7b5 코드(=마이너 세븐 플랫 파이브)도 같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설명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지만 두 코드가 유사한 점이 많아서 차라리 함께 비교하면서 공부하면 이해도 쉽고 빠른 초보탈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취미생활이어야 하니까 부담 없이 오늘도 편한 마음으로 코드 공부를 시작해볼까요?
먼저 마이너 코드를 배운 지 오래되기도 했고, 마이너 코드를 만드는 법은 기초 중의 기초이자 아주 중요한 이론이니 복습을 겸하여 ‘마이너 세븐 플랫 파이브’ 코드부터 먼저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제가 답을 거의 드렸지만 첫 문장에서부터 이 코드는 마이너 코드로부터 출발한다는 느낌이 팍팍 오시죠?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지만 마이너 세븐 플랫 파이브 코드는 마이너 세븐 코드를 변형시킨 코드입니다. 그전에 우리는 마이너 코드도 배우고 세븐 코드를 만드는 법도 배웠으니 마이너 세븐 코드는 이제 쉽게 만드실 수 있으시겠죠? (마이너 세븐 코드와 다른 세븐 코드 만드는 법이 기억이 안 나신다면 이 매거진의 다섯 번째 편을 보시면 다시 기억이 나실 거예요.) 제가 반복적으로 자꾸 언급하게 되지만 이름에서 오는 느낌처럼 마이너 세븐 플랫 파이브는 마이너 세븐 코드에서 5번째 음을 ‘플랫’, 다시 말해서 반음을 내리면 되는 코드입니다. 거창한 긴 이름에 비해서 내용은 간단하죠?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에 Cm7b5 코드를 예시로 넣어둘 테니 참조해주세요^^ 그림처럼 제5음을 반음만 내리면 됩니다. 그로 인해 근음, 3음, 5음이 디미니쉬 코드와 같은 배열로 변하게 되죠!
간단하게 결론부터 얘기하면 Cdim 코드에 7음을 붙인 코드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희가 7 코드를 만들 때 붙였던 ‘장 7음’이나 ‘단 7음’이 아닌 ‘감 7음’을 붙여야 하는데요. 디미니쉬 코드는 그 이름만큼 계속 줄어든 = 짧은 음을 붙인다고 생각하시면 외우기에도 편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미니쉬 세븐 코드 또한 디미니쉬 코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앞에서 배웠던 Cm7b5와 세 개의 같은 음(근음, 3음, 5음)을 쓰게 되고 마지막 음계만 살짝 달라지게 되는데요. 이런 점에서 코드를 처음 접할 때 헷갈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배우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감 7음으로 7음을 더하는 법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5음의 위치에서부터 4칸을 더 나아가면 됩니다. 아래의 그림으로 예를 들면 ‘솔b’에서 ‘라’까지는 솔b, 솔, 라b, 라의 4개의 칸을 지나야 하죠? 이렇게 세어보시고 음을 찍으면 코드를 만드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피린이 상태로만 남아있을 순 없으니 이론 공부도 꼭 같이 해주세요!
이제 마지막 내용입니다. 오늘 배우고 있는 이 코드들을 공부하다 보면 어디선가 ‘하프 디미니쉬’라는 단어를 보실 수 있을 텐데요. 갑자기 이게 또 무슨 용어인가 싶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글에서는 이 부분까지 설명하려고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우에도 클래식을 연주하는 경우보다는 재즈 피아노나 실용음악 쪽을 연습하고 있다 보니 이런 용어나 기호들을 접하는 상황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저부터도 이런 코드를 악보에서 접할 때 ‘어? 이건 뭐지?’ 하면서 손이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부족한 저의 공부를 겸하면서 같은 상황이신 분들을 위해 이 코드들의 용어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표를 보시고 쉽게 이해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한눈에 보시기 편하게 만들었나 싶지만 스스로를 못 믿는지라 추가로 설명을 드리자면 하프 디미니쉬란 마이너 세븐 플랫 파이브 코드를 일컫는 말입니다. 결국 같은 코드를 부르는 용어인 거죠! 또한 이 코드들은 동그라미 가운데를 꿰뚫은 듯한 모양으로 간단하게 표기하여 코드를 나타낼 수 있어요. 반대로 디미니쉬 세븐 코드는 그냥 빈 동그라미 모양으로 코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기호들은 근음을 나타내는 영어 알파벳 귀에 붙거나 숫자 뒤에 붙거나, 혹은 코드의 위에 붙거나 아래 붙거나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같이 공부해보고 싶었던 부분은 여기까지 입니다. 코드 용어 자체부터 점점 길고 복잡해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막상 배워보니 꽤 쉽지 않나요? 처음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에 겁먹었다가 배우면 쉬운데 또 연주할 때는 버벅대는 손을 보면서 답답하지만 계속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누군가의 앞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제발...)
다들 바쁘시고 정신없는 하루하루 보내시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피아노 연주와 같은 취미생활 즐기시면서 소소한 삶의 행복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두 매일매일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제가 부지런히 응원할게요. 그럼 저는 다음 글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