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에도 보입니다
엄청 엄청 오랜만에 쓰는 브런치 글입니다. 제 글을 봐주시는 모두들 그동안 좋은 일만 있으셨기를 바라면서 오랜만에 간단한 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이 직전 글(이라고 쓰고 한참 전이라....)도 게임이었는데, 연속으로 게임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스팀'이라는 여러 게임을 구매하여 즐길 수 있는 플랫폼에서 구입하였는데요,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TRPG계열의 게임을 해보고 싶던 저에게는 좋은 평가와 각종 시상 이력(?)에 혹해 할인 시기에 맞춰 구매하게 된 게임입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와 후기를 자세히 읽어보지 않은 덕분에(?) 실제 플레이는 생각과 엄청 달랐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저에게는 아주 신선했습니다.
엄청나게 철학적인 대사는 이과생인 저에게 어떤 순간에는 멘붕을, 어떤 순간에는 이런 생각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주었습니다. 과거 냉전 시대를 묘사한 듯한 게임의 세계관(가상의 배경이긴 합니다만) 또한 게임에서 계속 던지는 철학적 주제와 맞물려 더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행동의 결과가 결정되고 제가 조작하는 '주인공'의 능력에 따라 할 수 있는 행동의 옵션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은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경험을 주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엔딩 내용도 여러 가지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철학'의 내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려운 소설책을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읽어간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 또한 다양하게 있지만, 생각해 보면 그에 비해 결국 한 가지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점도 있습니다. 나름 스토리의 반전과 재미 또한 있기에 색다른 게임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꼭 할인할 때 사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짜인 외국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플레이해 보기에 나쁘지 않은 게임입니다. 물론, 가볍게 스트레스를 푸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상당히 머리가 피곤해질 테지만요!
저는 조만간(?) 또 가벼운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들 건강히 보내시길 바라며 매일매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