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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Dec 11. 2021

초록초록한 밀키베이비 2021년 돌아보기

밀키베이비 전문 밀키베이비


브런치 결산 리포트를 보니 밀키베이비는 전문 영역이 '밀키베이비'군요. ^^ 그간 밀키베이비다운 콘텐츠를 여러분과 잘 나눠왔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2021년, 밀키베이비 키워드는 #친환경


밀키베이비는 2016년 말, 웹툰으로 시작했습니다. 육아뿐 아니라 엄마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과 만났어요.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엄마, 특히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더욱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라도...' 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것이 여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00만뷰! 세상에...!)


제 콘텐츠를 지켜봐 주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늘 배우고 도전하며 고인물이 되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2021년에는 조금 더 새롭고, 확장된 주제로 나아가 보았습니다.   





밀키베이비가 #친환경웹툰 을 시작한 이유


당장 30년 후, 그러니까 2050년쯤 일어날 기후재난 예측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면 자녀들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죠.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당장 내 일이 바빠서 '모두의 문제'인 환경 문제를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까닭은 가족 구성원들 모두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환경병’을 오래 앓고 있어서였습니다. 이를 위해 갖가지 시도와 치료를 했고 점점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완치는 요원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깨끗한 음식을 먹고 유기농 옷을 입어도,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죠.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문제를 들여다 보고, 나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 행동을 해야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올초부터 이 과정을 13편의 웹툰으로 브런치와 인스타에 연재했습니다.


첫 번째 화





밀키베이비의 친환경 실천 + 웹툰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렸던 치료에서 벗어나 유기농 식품과 채식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집에서는 만들어 쓸 수 있는 건 좋은 원료를 배합해 만들어 보는 등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많이 망하고, 요리를 잘 못해서 맛없는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도 가감 없이 39편의 웹툰에 담았습니다. '그린 밀키'라는 부제를 붙여보았는데요.

돌아보니 실패조차 즐거웠습니다. 그 이유는 느리게라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물건을 사기만 했던 행태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손으로 해내는 경험들이 늘어나서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밀키베이비 웹툰을 보고 환경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셨다는 분들도 생겨, 더 열심히 실천하게 되고 웹툰도 꾸준히 연재할 수 있었습니다.


밀키베이비 친환경 실천툰 보기

총 39편 >> 모두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매품..국내외 친환경 여행 에피있습니다. 독일 편부터 보실래요?



   



기업 컬래버레이션


밀키베이비 초록 초록한 행보를 의미 있게 봐주신 여러 기업과 친환경 캠페인을 위한 웹툰 연재, 다양한 아트콜라보를 하였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업들과 콜라보를 하고 싶었고, 제가 조금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물론 제가 작업을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게 경제적으로 도움도 되고요^^


마포 문화재단, 엔씨소프트와 같은 기업들과는 각 기업의 친환경 캠페인을 홍보했고, 모나미와는 모나미 제품을 이용해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일러스트를 작업했습니다.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 뉴스레터로도 발행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콜라보는 5월부터 진행한 삼성 반도체(DS) 콜라보 웹툰입니다. 총 5편의 웹툰에는  삼성전자 6만여 명의 임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고 분리배출 팁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등의 내용을 선보였습니다.



개별 웹툰은 삼성 외부로 유출 불가라서 삼성.com 에 소개된 밀키베이비 웹툰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경동나비엔의 계간지 매거진 N은 친환경을 주제로 하는 잡지입니다. 각 계절마다 밀키베이비 친환경 웹툰이 한 편씩, 총 4회 실렸습니다. (겨울은 아직입니다^^) 전국 어린이 도서관과 키즈카페, 서울 지역 독립서점, 일반 독자들에게 배포되고 있습니다.


 

반려식물을 주제로 한 여름호 웹툰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과는 '밀키베이비 일러스트 배지'를 제작하였습니다. 올여름부터 내년까지, 서울 내 모든 지역구와 자원봉사센터에서 친환경 미션을 완수한 분들께 증정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실천 방법 다섯가지를 주제로 작업한 일러스트입니다.
사진출처 서초자원봉사 착한안테나




비건 Vegan 브랜드 허블룸과의 아트 콜라보도 진행했습니다. 플라스틱이 아닌, 재생지 재질의 화장품 패키지 출시를 기념해서 패키지에 직접 드로잉을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친환경 화장품 패키지를 기다려와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해양생태계에 해롭지 않은 선스크린임을 강조하기 위해 바다 생물을  그렸습니다.



**더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시려면 밀키베이비 홈페이지





네 번의 전시


2020년에 여러 전시 계획이 있었지만 코로나로 전부 취소되어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휴...) 다행히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전시를 열어 여러분께 작품들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3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방콕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직접 가지는 못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하였고, Selected Artist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4월에는 일산 롯데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따로 또 같이"를 열었습니다. 롯데갤러리에서 단독 기획전을 열어주시겠다고 연락을 주셔서 감사했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용인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에서 "Dear. My Serendipity" 라는 그룹전을 가졌습니다. 이 전시에서 다양성에 대한 제 생각을 담은 그림, "Sweat Feast"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앞으로의 작품 방향을 더 깊이 고민하고, 영상 작품을 만드는 등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Sweat Feast 차별과 미움 없는 세상




10월 말까지는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내 행복미술관 Gallery H에서 임직원분들을 위한 전시를 열었습니다.


계속되는 전시로 개인 작품을 더 많이 그리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2022년에는 더욱 분발해서 더 많은 작품과 재미있는 전시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밀키베이비 친환경 상상


밀키베이비 친환경 웹툰이 39화에서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40화부터는 "밀키베이비 친환경 상상" 편입니다.


여러 환경 서적과 다큐를 보다 보면 2050년쯤 지구가 멸망할 것 같습니다. 무력감과 절망감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요. 하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상상해 볼 여지는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지구를 위한 유쾌한 상상을 해보는 에피소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매주 연재 중!





마무리하며


인간은 희망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는 동물이기에 이런 암울한 시기에도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픈데 없이 지낼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하며, 남은 하루하루도 꼭꼭 씹어 보내기로 했습니다. 2022년에도 밀키베이비다운 이야기 들고 올 텐데, 그때도 여러분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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