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가족여행 | 밀키베이비
저는 지브리 작품의 팬이고, 직업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보니, 지브리파크 개장 소식을 듣고 팬데믹 시절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아이와 함께 지브리 작품들을 보면서 코로나를 견뎠고, 드디어 지브리파크에 가볼 수 있었습니다. 가보니 전 세계에서 몰려온 저 같은 성덕으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산 티켓은 청춘의 언덕, 대창고, 돈도코의 숲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각 구역에서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춘의 언덕: '귀를 기울이면'의 세이지네 집 : 1층 골동품 가게와 아래층 바이올린 작업실, 90년대 청춘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는 곳 (귓가에서 울려 퍼지는 컨트리로드 BGM)
2. 돈도코의 숲: '이웃집 토토로'의 메이와 사츠키의 집 : 숲으로 둘러싸인 1950년대 일본의 깡시골집, 어떻게 생겼을까요?
3. 대창고: '마루 밑 아리에티' 구역 : 아리에티가 된 듯한 느낌을 주는 곳. 깨알 같은 디테일!
자세한 이유와 공간 속 작품 뒷이야기 들을 영상에서 풀어보았습니다. 각 공간과 숍을 돌 때,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돌 수 있는 팁도 드립니다.
지브리파크 티켓은 현장 발권이 안되며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저는 작년, 세 달 전에 예약했지만, 올해부터는 두 달 전에 예약하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나고야 현지에서 로손 편의점 기계에서 표를 발권한 후, 실물 티켓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일본어를 꽤 쫌 하는 편(?)이라 어렵지 않았지만, 복잡한 과정 싫어! 초행이라 현지 티켓팅 어려워! 하시는 분들은 왕복 교통편이 붙어있는 지브리파크 투어 상품을 구매하세요:) 지금 가장 후회하는 건, 최신 열린 구역들을 가보지 못해 또 가야겠다는 것입니다(주르륵 ㅠㅠ) 위 투어 상품은 모든 구역이 업데이트된 티켓이더라고요. 새로 열린 곳들을 새것으로 즐기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금 가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또한, 대창고 내의 숍이 가장 크고 구성이 좋은데, 나고야 아이치현 특산물 콜라보 상품들도 영상에서 소개합니다. 여기서만 살 수 있는 상품들 영상에서 꼭 체크해 보세요!
저는 아이와 함께 지브리파크에 가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성덕이니까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과 비슷하게 지브리 파크는 기존의 숲과 시설을 잘 보존하면서 지어진 몇 안 되는 환경친화적인 테마파크입니다. 또한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실내외 공간들이 곳곳에 있어서 가보았는데, 가족 친화적인 공간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상에서 자세히 소개할게요. :)
지브리파크 가기 전, 여러 후기를 찾아봤습니다. "지브리 작품? 당연히 봤다" "뭐 봤냐?" "나.. 하울 안다!" 이 정도의 팬 분들이 다녀온 리뷰들은 하나같이 '재미없었다, 돈이 아깝!!', '액티비티 시설도 없는 맹숭맹숭 테마파크'라는 평이라 좀 충격을 받았더랍니다.
맞습니다. 나고야 지브리 파크는 지브리 찐 팬이라면 너무 재미있고, 그렇지 않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니아'와 '어린이'를 위한 곳이기 때문이죠. (원래 지브리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니까요!) 지브리파크에 갈 정도로 나는 지브리 찐 팬인가...!? 망설이시는 분들은, 제가 만든 '지브리 찐팬 테스트' 꼭 해보시고 가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