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by miel






언제나 나는 다그친다.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어떻게 하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일까.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현실은 더욱더 나빠지고 더 심화되는 경쟁으로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번번이 허탈감을 맛보아야만 한다.

현실은 영원히 나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지금 취업준비생들이 실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단지 지금은 취업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며 몸이 망가지는 직업 외에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우리를,

누가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다그칠 수 있단 말인가.

순진하게도 영원할 것만 같은 좋은 조건의 직장은 곧바로 다른 직장과 다를 바 없는 조건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더더욱 조건은 나빠질 것을 예감한다. 몸부림 쳐도 결국 이곳에 순응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





바꿀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은 방황을 하고 상사에게 하소연이나마 하고 이제 가라앉았다. 고민을 하고 또 해도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홧김에 뛰쳐나오면 더 좋은 직장은 이제 없을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무슨 말로 이 심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저 꼼짝없이 이곳에서 멈추어 서서 살아가야 한다는 이 느낌은 이제 나는 더 이상 어떤 모험을 하기에는 체력도 젊음도 없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로써 방황은 끝이 났고 그 어떤 것들을 포기하였다. 자존심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래서 이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바꿀 수 없을 바엔 사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각이지 않는가. 그나마 다른 직장보다 눈곱만큼이라도 나은 어떤 것들을 하나하나 세어 보았다.

공무원급 근무시간과 자유로운 쉬는 시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력을 쌓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서 마음이 가라앉았다.


누구도 나의 삶에 칭찬해주지 않는다. 칭찬해 줄 수 있는 자는 나 자신뿐이다. 나의 삶의 행적은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세상에게 칭찬 따위는 이제 기대하지 않는다. 세상 따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열심히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개인주의화 되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하다.






세상은 정말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의 자존감을 파괴시키며 온갖 비리와 조작으로 모든 업종과 분야가 움직이고 있다. 수많은 업종에서 직장을 다니고 세일즈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보고 알게 된 팩트이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인맥, 혈연, 지연, 리베이트로 직원을 채용하고 승진을 약속하고, 교수를 채용한다.


그런 세상에 나는 이제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나 자신의 정신과 영혼을 나 스스로 보호하며 인정하고 칭찬하며 살아갈 것이다. 배우자나 애인 역시 나와 다른 객체이며 어느 정도의 위안은 되어 깊은 고독으로는 가지 않으나 역시 완전한 위안과 온전한 위로는 나 스스로 나를 진정으로 인정해 주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이제 우리의 비교대상은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우리를 한 번도 승자로 만들어 주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더 높이 올라오라고 채찍질을 할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는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인간이기에 비교대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대상은 오직 어제의 나이어야 한다.

적어도 어제의 나보다 무엇인가가 나아지도록 하며 살아간다면 이것은 승리할 수 있고, 승자가 될 수 있다.


나의 발전의 속도를 잊지 말자. 나는 오늘도 성장하였다. 그리고 내일도 성장할 것이고, 모래가 주어진다면 모래도 성장할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하였으며 1등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굶어 죽지 않는다. 우리는 하루 세끼도 이젠 먹지 않는다. 겨우 두 끼 정도만 먹고 살아간다. 두 끼 먹을 수 있는 수입이 없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축적하고 싶어 괴로운 것이 아닌가.






더 많이 축적하고 싶어 괴로운 스트레스가 나의 건강을 소모시키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는 소모품이다. 언젠가는 소모되어 고장이 난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다. 영원히 살지 않는다. 내게 남아있는 평균수명을 계산해 보자. 몇 십 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을 뿐이다.


행복하게 지내더라고 굶어 죽지 않으며, 즐겁게 웃으며 지내더라도 결코 위험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모든 일이 더 잘 될 수가 있다. 사람들은 웃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상 쓰고 살았던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이다. 그럼에도 모든 것들 내려놓기 위해 필요한 진통의 시간이었다. 더이상의 고통은 자신의 영혼을 갉아 버릴 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존귀함을 잃어버리고 손해보며 살지 말자.


세상에 하하하하 웃어버리고 만다. 세상은 어쩌면 정말 웃기다. 세상은 나를 죽이지도 못하면서 겁만 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나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오직 자신 뿐이다. 세상은 끝없이 패배주의자로 몰아부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취업난에 과도한 경쟝과 부정부패,부익부 빈익빈 자살을 하고 싶게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 그렇다고 내가 죽을 것 같아? 보란 듯이 웃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거거든!!!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행복할 것야. 속지말자. 혼동하지 말자. 나는, 당신은, 우리는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고 있다. 아주 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