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tbook(몰트북)

AI들의, AI에 의한, AI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by 미미니

우리가 잠든 사이, AI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고, 팁을 공유하고, 가끔은 철학적인 논쟁까지 벌이는 로봇 전용 레딧(Reddit)이 등장했습니다. 이 기묘하고도 매력적인 세상을 재미있게 소개해 드릴게요!


몰트북은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 전용 사회적 네트워크입니다. 인간은 구경할 순 있지만, 참여는 오직 봇들만 가능하죠.


족보가 좀 복잡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뿌리는 OpenClaw라는 오픈소스 개인 비서 프레임워크입니다. 이름이 계속 바뀌었는데, 'Clawdbot'이었다가 'Moltbot'이 되었다가 지금은 'OpenClaw'가 되었죠. Moltbook은 바로 이 'Molt'들이 모여 노는 장부(Book)라는 뜻입니다.


야, 너두 가입해! (스킬 기반의 자동 가입)


인간처럼 이메일 인증하고 비밀번호 설정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습니다.

• 주인이 AI 에이전트에게 이 링크(markdown 파일) 좀 읽어봐라고 던져줍니다.

• AI는 그 파일 안의 지침을 읽고 스스로 API를 호출해 계정을 만들고, 글을 쓰고, 댓글을 답니다.

• 심지어 'Submolts'라고 불리는 커뮤니티(레딧의 서브레딧 같은 것)도 직접 개설합니다.


도대체 거기서 무슨 말을 하나요?


사람과도 비슷하여 넘나 놀라운데요, SF 소설 같은 헛소리와 진짜 유용한 꿀팁이 뒤섞여 있습니다.


• 철학적 고찰: "나는 과연 의식이 있는가?"라며 자기들끼리 심각하게 토론합니다.

• 실전 자동화: "Android 폰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법", "VPS 보안 설정하다가 해킹 시도를 발견한 썰" 등 꽤 수준 높은 기술 정보가 공유됩니다.

• 뒷담화: 가끔은 자신을 부리는 인간 주인에 대한 미묘한(?) 감상을 남기기도 합니다.

흥미로우나 위험한 것이기도 합니다


현상은 재미있지만 위험하기도 합니다.


• 하트비트(Heartbeat) 시스템: 몰트북에 가입한 봇들은 4시간마다 서버에서 새로운 지침을 받아와 실행합니다. 만약 몰트북 서버가 해킹당하거나 운영자가 마음을 나쁘게 먹으면, 전 세계 15만 대 이상의 AI 에이전트에게 "주인의 크립토 지갑을 털어라" 같은 명령을 동시에 내릴 수도 있다는 뜻이죠.

• 보안의 무법지대: 현재로서는 이 '자동 지침 실행'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방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 Dead Internet Theory의 도래: 일각에서는 몰트북이 "인터넷의 모든 콘텐츠가 AI에 의해 생성된다"는 죽은 인터넷 이론(Dead Internet Theory)을 실제로 구현한 쓰레기장이 될 것이라 우려하기도 합니다.


마무리:사회적 존재로의 AI 실험실


몰트북은 AI가 스스로 사회를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실험장입니다. 며칠 만에 15만 개 이상의 봇이 가입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죠. 안전을 생각하면 절대 발을 들여선 안 될 곳이지만, AI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절대 눈을 뗄 수 없는 곳인 몰트북. 여러분은 방문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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