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생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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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45x52cm)


사람들과의 만남의 횟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의 깊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나 사회적으로 만남은 늘어나 주소록에 저장되는 이름과 연락처는 늘어나고 있지만, 자주 연락하는 사람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혹은 바빠서 마음 맞는 친구와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에서라도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젠 물리적 거리보다도 마음의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집니다. 매일 출퇴근길을 서로 몸을 비벼대며 같이 이동하지만, 우리는 서로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오늘따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가깝게 대화하는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직접 만나고 싶습니다.


오늘도 같은 시간 같은 지하철 칸에 타고 출근을 합니다. 이제는 자주 봐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어디에서 타고 어디에서 내리는지, 어떤 가방을 들고 다니는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지, 가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를 이제는 알아버렸습니다. 그러나 매일 출근길을 서로 몸을 부딪치며 같이 이동하지만, 우리는 서로에 대해 그 이상은 알지를 못합니다. 같이 있는 물리적 거리는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깝지만, 서로의 마음속 거리는 서울~부산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온라인으로는 가깝게 대화하는 고향 친구를 오랜만에 직접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보며 목이 아프도록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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