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간

생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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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 (61x72cm)


뜨거운 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구 온난화, 북극곰과 북극여우, 고흐의 방, 커피콩, 땀, 다이어트, 근육 만들기 등등. 이런 잡다한 생각들을 손가는 데로 종이에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 이렇게 그려볼까? 저렇게 써볼까? 이것저것 여러 가지 고민만 하다가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 버렸습니다. 이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새하얀 캔버스를 앞에 두고 그림을 그려보려 하지만, 정리 안된 생각들 때문에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큰 맘먹고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하얀 캔버스 위에 그림을 시작해 봅니다. 또 그리다 보니 신나서 막막 정신없이 그려봅니다. 이제 한숨 좀 돌리고 멀리서 그림을 한번 봅니다. 이런 원래 의도와는 다른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거 고칠 수도 없고, 잠시 고민하다가 막 생각나는데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그림 속에 집어넣어봅니다. 나의 머릿속 공간처럼 그림 속의 나의 공간을 그려 봅니다. 다 그리고 다시 한번 멀리서 그림을 보니 처음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잡다한 그림이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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