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으면 사라지는 문장들이 아까워,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문장을 마주하지만, 그중 얼마나 많은 문장들이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릴까요? 어제 읽은 책의 줄거리조차 가물가물해질 때, 어떻게 하면 오래 기억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한 번쯤 고민해 본 경험 있으시죠? 빽빽한 글자는 때로는 감옥같이 느껴지고, 열심히 읽고 있는데도 길을 잃어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종이의 질감과 사각거리는 펜의 감촉을 사랑하는 아날로그 예찬론자였습니다. 저에게 독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았습니다. 영감을 준 문장을 심고, 생각이라는 물과 통찰이라는 빛을 주면서 생기를 불어넣는 시간이었죠. 하지만 그 정원은 종이 한 장이라는 물리적인 경계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아이패드라는 마르지 않는 토양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던 화면 위에서, 제 정원은 비로소 한계를 넘어 무한히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는 단순히 글만을 옮겨 적지 않습니다. 저자가 뿌려놓은 문장들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연결해 나만의 언어와 색채로 다시 만들어 나갑니다. 다양한 색감의 팔레트로 지식에 온기를 입히고, 자유로운 선으로 생각의 줄기를 세워갑니다.
이곳에 제가 그동안 아이패드로 정성껏 가꿔온 사유의 정원을 펼쳐 놓으려 합니다. 때로는 부자가 되는 법을, 때로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그렸습니다. 글로만 읽던 세상이 한 폭의 지식 수목원으로 선명해지는 경험, 읽는 인간을 넘어 그리는 인간으로 거듭나는 그 즐거운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제, 저와 함께 당신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