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과 입지의 연결성
공간 사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아이템과 입지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정하면, 그 다음 입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다. 이번 회차부터는 고시원 창업을 목적으로, 분석을 진행하려고 한다.
스스로 이렇게 질문하고, 답해보자.
어디에 고시원을 창업해야 할까? 누가 고시원에 거주 할 가능성이 높을까?
나 혼자 사는 세대이야 한다.
남자 1인 세대 수요가 높은 곳이어야 한다.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통해서 궁금한 점을 차례대로 확인해보았다. 데이터는 2024년 7월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서울특별시의 1인세대 수를 살펴보자. 관악구는 17.5만 이상의 1인 세대가 있어 서울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숫자이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중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는 1인 세대수가 5만명 수준을 넘는다.
다음은, 경기도의 1인세대수이다. 서울에서는 3개의 자치구만 1인 세대수가 10만이 넘었다면, 경기도는 1인 세대수가 10만이 넘는 자치구가 8개나 된다. 경기도의 1인 수요가 서울 자치구보다 개별적으로도 더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가장 1인 세대수가 15만 이상인 자치구는 수원시, 고양시, 성남시, 화성시이다. 대체적으로 서쪽에 1인 세대들이 더 많이 거주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남양주시의 1인 세대수도 10만 가까이 된다.
고시원 창업 시 대상 연령대는 사실 다양하다. 2,30대 젊은 배달 라이더들이 될 수도 있고, 4,50대 혼자 사시는 1인 가구부터, 65세 이상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혼자 사는 이유는 다양하다. 다만, 고시원에 있어서는 여자보다 압도적으로 남자의 성비가 많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이 가정이 맞는지는 실제로 운영하면서 검증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행안부 인구통계에서는 1인 가구의 통계를 성/연령별로도 살펴볼 수 있다.
20~39세 연령층을 기준으로 1인 세대 수요가 자치구별로 얼만큼 있는지 확인해보자. 관악구의 1인세대수가 가장 높았던 이유는 압도적으로 20~39세 연령대 수요이다. 강서구도 20~39세 1인 세대 수요가 5만 이상으로 큰 숫자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강서구의 1인 세대 수요가 왜 이렇게 높을지 한번 점검해 보자. 직주 근접 수요인지, 월세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가정한 사실이 맞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한다.
다음은, 경기도에 대한 수요도 확인해 보았다. 경기도에서 2~39세 1인세대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압도적으로 수원시이다. 2~39세 1인세대가 10만 가까이 되고, 서울 관악구의 사례처럼 젊은 1인 가구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 할 수 있다. 경기도권으로 넓혀간다면, 경기도, 화성시, 성남시 순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사람이 고시원의 손님이 될 것인가? 장기 거주를 할 가능성이 높은가? 고시원의 경우 남자와 여자로 나눠서 손님을 받는 경우 남자 층이 먼저 채워지고, 여자 층이 공실이 나는 경우가 있다는 사례도 들었다. 이러한 가정은 실제 운영을 통해서 더욱 알 수 있는 사례들이고, 나의 경우는 남자 연령이 높은 곳들을 위주로 먼저 살펴보았다.
남자 2,39세 1인 세대는 관악구가 약 6만이상으로 가장 많이 거주한다. 관악구와 비교하여, 다른 자치구에서는 남자 20~39세가 4만이 넘는 자치구가 없다.
경기도 수원시 20~39세 남자는 약 6만에 임박하며, 역시 서울 관악구와 비슷한 1인 세대 비중을 보인다. 화성시는 4만이 넘는다. 서울에서 4만 이상을 넘는 자치구가 관악구 하나였던 점에 주목하면, 경기도에서는 수원시와 화성시를 같이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