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앞서간 사람들이 잘 닦아둔 길로
위험 없이 안전하게 지나고 싶은 마음과 달리
내가 지나는 인생길은 맘처럼 쉽지가 앉다
초행길이라 출발도 못하고 막히기도 하고,
휴게소를 지나쳐 쉼 없이 달리기만 한 적도 있고,
정처 없이 헤매다 길을 잃어 울며 주저앉기도 한다
그때마다 다 그만두고 여기 눌러앉을까 싶은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비키라고 쓴소리도 하고
길 막지 말라며 발길질을 하기도 하고
정체된다며 원성을 내기도 하니 결국 또 길을 나선다
지름길이 없다는 건 충분히 알았으니
지금은 그냥 막다른 길에 들어서 좀 쉬다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