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낭연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
온라인 데이팅 어플이 짝을 만나는데 도움이 될까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이유를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알아봅니다.
싱글로 지낸 기간이 긴 사람들 중 연애를 하고는 싶지만 주변에서 좋은 사람을 찾기 어려워서 연애를 못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상형을 매칭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등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좋은 사람을 찾기에 굉장히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알음알음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눈 앞에 펼쳐지는 사진과 프로필을 보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처럼 만남을 주선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왜 여전히, 아니 전보다 더 연애가 어려운 것만 같을까요?
선택의 폭이 너무 넓으면
네덜란드 틸버그 대학교의 프롱크와 데니센 교수는 온라인 데이트로 인해 이성 선택 옵션의 범위가 너무 커지는 바람에 오히려 '거절 마인드셋'(rejection mindset)이 된다는 역설적인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Pronk & Denissen, 2019).
연구자들은 18~30세 사이의 연인이 없는 이성애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인 '틴더'(Tinder)를 모방하여 연구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이성의 사진과 프로필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참가자들이 이 사진 속의 이성들과의 만남을 얼마나 수락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처음에 제시된 프로필의 이성을 수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 제시된 이성의 프로필이 많아질수록 수락의 확률이 떨어졌습니다. 점차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죽 훑어보면서 점차 사진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이 이성과의 만남이 성사될 확률이 낮다는 비관적 사고가 점차 커졌습니다. 성별의 차이도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이성과의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저자들은 이처럼 넓은 선택의 폭이 이성과의 만남에 미치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여러 이성을 놓고 선택하지 말라고 제안합니다. 즉, 한 번에 한 사람에 대해서만 만남을 고려하고,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다른 사람에 대한 만남을 고려하는 방식을 사용하라고 말입니다. mind
<참고문헌>
Pronk, T. M., & Denissen, J. J. (2019). A rejection mind-set: Choice overload in online dating.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1948550619866189.
임낭연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 | 성격및사회심리 Ph.D.
연세대에서 사회 및 성격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행복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하였다. 현재 경성대 심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2015년에 한국심리학회에서 수여하는 김재일 소장학자 논문상을 수상하였다. 행복 및 긍정적 정서 연구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범죄피해 진술조력(2018), 범죄피해 조사론(2018), 심리학개론(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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