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하는 스포츠와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가 있는데요.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다양한 날씨 상황에 노출 되기도 합니다. 해가 있고 바람도 안 부는 포근한 날씨부터 강한 비바람이 부는 날씨 또 겨울과 같이 기온이 낮아 춥고 땅의 컨디션도 좋지 않은 날씨 등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 arabellacountryestate.co.za
특히 골프는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 중에도 더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요. 평지도 거의 없고, 잔디 상태도 공이 놓여져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하는데요. 겨울과 같이 땅이 딱딱하게 얼게 될 때는 그린에 공이 튀게 되면 마치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려 놓은 공처럼 튀기도 합니다. 물론 선수들이 대회를 할 때는 이런 환경에서 하지는 않지요. 비가 오는 경우는 야외 스포츠 중에서 많이 있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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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48. 비오는날 골프 라운드의 추억
[골프상식] #115. 벙커 안에 고여 있는 물(눈)에 공이 들어가면
2016년 8월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4라운드드에서 김예진이 6번홀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당시 날씨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악조건이었는데요. 파4 7번홀에서 퍼트를 할 때 캐디인 아버지가 우산을 씌워준 상태로 퍼팅 스트로크를 하였고, 이후 9번홀에서 경기 위원회로부터 2벌타를 통보를 받고 10번홀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이후, 김예진은 미안해 하며 눈도 못 마주치는 아버지에게 '우산을 접고' 라운드를 하자고 하였고, 너무나도 다행히 대회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이 우승은 생애 첫 우승이기도 했지요. 만약 이 대회에서 김예진이 우승을 못하거나 이후 안 좋은 흐름으로 라운드를 마감 했다면, 대단히 좋지 않은 기억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어렵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출처 : sbs골프 캡처
골프 중계를 보면 비가 올때 캐디가 선수 심지어 공에 물이 많이 뭍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가 스트로크에 들어가기 전 캐디는 씌워 준 우산을 들고 빠지는데요. 김예진의 캐디였던 아버지가 비를 막아주는 우산을 그대로 둔 상태로 스트로크를 한 것이 2벌타의 원인이었지요.
골프룰 14조는 볼을 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 14-2는 원조(Assistance)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14-2. 원조 (Assistance)
a. 물리적인 원조와 자연 현상의 비바람으로부터 보호
플레이어는 물리적인 원조나 자연 현상의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상태에서 스트로크해서는 안 된다.
설명에서는 스트로크를 할 때 '자연 현상의 비바람을 피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보호나 도움을 받아서는 안된다' 라고 명시해 놓고 있습니다. 김예진도 이 조항에 의하여 퍼팅 시 다른 사람(캐디)의 도움을 받고 스트로크를 하였기에 이 조항의 위반으로 2벌타를 받게 된 것이죠.
출처 : mensjournal.com
좀 더 자세하게 알아 보면 '자연 현상의 비바람'은 어떻게 정의가 될 수 있을까요. 골프 디시전 북의 14-2/0.5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Q. 규칙 14-2a에서 "자연 현상의 비바람"에는 어떤 것들이 고려되는가?
A. 자연 현상의 비바람에는 햇빛, 비, 바람, 눈 그리고 다른 기상 상태가 포함된다. (2010년 추가)
비에 대한 언급도 있지만, 햇빛도 자연 현상에 포함을 시키고 있습니다. 여름이나 가을에 강한 햇빛이 공 또는 자신의 스트로크 하는 영역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골프 백을 공 근처에 두거나 자신의 캐디를 세워서 인공적인 그늘을 만들었다면 이 또한 2벌타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약간은 다른 접근으로 우산을 자신의 몸에 기대어 놓거나 자신이 한손으로 들고 스트로크를 할 경우에는 룰이 어떻게 적용이 될까요? 조금은 애매할 것 같기도 한데요. 디시전 북 14-2/2에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Q. 비가 오는데 플레이 하고 있던 플레이어가 한 손으로 그의 머리 위에 우산을 받치고 또 한 손으로는 퍼터를 잡고 아주 짧은 퍼트로 홀 아웃하였다. 이러한 것을 허용할 수 있는가?
A. 허용된다. 규칙 14-2a에서는 플레이어가 스트로크 할 때 자기 이외의 누구로부터도 자연 현상의 비바람으로부터 보호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자기 자신이 보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2년 개정)
아마추어 골퍼들은 전용 캐디도 없고, 1캐디 3~4백 시스템으로 같이 하는 하우스 캐디의 경우 이렇게 우산을 씌워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실제로 발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의 퍼팅을 할 경우 자신이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퍼팅을 할 경우. 벌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룰 위반인지 꺼림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 알고 있으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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